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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단독입수한 광무산악회 회원 명단에는 현직 공무원, 광주시 산하 기관 관계자들의 이름이 대거 올라 있다. 박광태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들이 만든 정치색 짙은 산악회에 공무원들이 가입했다는 것은 법적 위반을 떠나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오마이뉴스>가 단독입수한 광무산악회 회원 명단에는 현직 공무원, 광주시 산하 기관 관계자들의 이름이 대거 올라 있다. 박광태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들이 만든 정치색 짙은 산악회에 공무원들이 가입했다는 것은 법적 위반을 떠나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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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들과 현직 공무원, 광주시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산악회를 꾸려 논란이 예상된다.

<오마이뉴스>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산악회 이름은 '광무산악회'. 회장은 박 시장의 고교 후배이자 대학 후배인 이아무개(의사)씨가 맡고 있으며 회원은 70여명에 이른다.

특히 광무산악회에 이아무개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태성 전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새 이사장을 공모하고 있는 광주 환경시설공단 이사장 후보로 등록한 상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태성 전 사장은 지난 선거에서 박광태 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시장 비서실장 등 전·현직 공무원 다수 가입

광무산악회는 회원 70여명 대부분이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거나 후배, 인척, 전·현직 비서실 관계자들이다. 이 때문에 특정정치인의 지지색이 강한 이들이 주축인 산악회에 현직 공무원과 비서실 관계자, 시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가입한 것을 두고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무산악회에 이름을 올린 현직 공무원(별정직 및 계약직 포함)은 김범남 현 시장 비서실장, 김환규 전 시장 비서실장(현 북구 부구청장)을 비롯, 광주시 공보관실의 김아무개씨와 시보편집실 오아무개씨 등이다.

시장 비서실 소속 전·현직 비서관 등 4명도 광무산악회 회원 명단에 올라있다. 또 광주시 서울사무소의 한 관계자도 광무산악회 소속이다. 그는 박 시장 선거캠프에서 기획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밖에 광주시 산하기관의 시 체육회, 중소기업지원센터, 김대중컨벤션센터, 환경시설공단 소속 관계자들이 산악회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소속 기관에서 간부급 직원들이다.

이렇게 광무산악회에 가입해있는 현직 공무원과 산하기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가 신원을 확인한 사람만 13명에 이른다.

"광주 시정이 사유화 된 전형적 사례"... 비서실장 "등산을 위한 모임"

광무산악회는 박광태 시장의 3선을 돕는 사조직인가, 순수 산악회인가? 이같은 의문은 산악회 회원이 '친박' 성향의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잦아들지 않고 있다.
 광무산악회는 박광태 시장의 3선을 돕는 사조직인가, 순수 산악회인가? 이같은 의문은 산악회 회원이 '친박' 성향의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잦아들지 않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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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상집 참여자치정보센터 이사장은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시의 요소요소에 채용돼있는 상태에서 산악회 소속 인물이 산하기관의 수장으로 공모신청을 하고,  현직 공무원들이 정치색 짙은 산악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는 그야말로 광주 시정이 사유화돼가고 있다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범남 광주시장 비서실장은 "가끔 등산이나 하자고 해서 광무산악회에 가입의사를 밝힌 적은 있으나 모임에 나간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환규 광주 북구 부구청장도 "시장 비서실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권유를 받아 산악회 가입을 승낙했으나 활동한 적은 없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회원 명단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박광태, #광무산악회,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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