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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가 정종해 보성군수에게 보낸 편지
 조정래 작가가 정종해 보성군수에게 보낸 편지
ⓒ 정종해 군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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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작가는 손수 녹차 음료의 도안까지 그려가며 '보성 녹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 작가는 손수 녹차 음료의 도안까지 그려가며 '보성 녹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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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가 정종해 보성군수에게 친필 편지를 보낸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조 작가는 지난 7월 26일 정 군수에게 편지를 보내 "보성의 미래는 차에 달려 있다"며 "90% 커피에 장악되었던 차 음료 시장이 잎차(녹차)의 탁월한 효능이 세계적으로 입증되면서 4,5년 전부터 급속하게 대중화되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조 작가는 "그런데 작년의 '농약 녹차'사건으로 잎차는 불신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며 "추락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 군수가 '녹차 품질 군수인증제' 실시를 선택한 것은 최고의 결단"이라고 격려했다.

조 작가는 원고지 5장에 친필로 쓴 편지에서 "내 고향 보성이 잘 되기를 마음은 제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같다"면서 "차는 최고의 건강식품인 동시에 고향 보성을 살릴 수 있는 보물"이라고 꼽았다.

특히 조 작가는 직접 그림 도안을 그려가면서 '보성녹차만의 특화'를 주문했다. 그가 주문한 특화방식은 "보성에서 생산되는 각종 녹차들의 이름은 그대로 인정하되 그 이름위에 '보성녹차'라는 공통의 이름을 붙이게 하는 것" 이다.

조 작가는 정 군수에게 보낸 편지를 "WTO가 첫 손가락에 꼽는 식품을 가지고도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보성의 책임"이라고 지적하며 갈무리했다.

조 작가의 친필 서한을 받은 정 군수는 "선생이 큰 작가이신지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시골군의 살림살이까지 알뜰히 챙기실 정도로 따스하고 넉넉한 인품을 가지고 계신 줄은 몰랐다"면서 "선생의 인품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어 선생의 양해를 구해 편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보성군은 오는 10월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가 된 벌교읍에 '태백산맥 문학관'을 열 예정이다. 이 문학관엔 조 작가의 <태백산맥> 육필원고를 비롯 142건 621점에 이르는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문학관 외벽엔 이종상 화백의 대형벽화가 그려지고 있어 문학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세워질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외벽엔 조 작가가 직접 쓴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세워질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외벽엔 조 작가가 직접 쓴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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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조정래, #보성군, #태백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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