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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기념일인 8월 29일자 <뉴스사천> 첫 화면.
 창간 기념일인 8월 29일자 <뉴스사천> 첫 화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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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는 곧 소통입니다. 그리고 소통을 위한 다양한 장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언론'입니다. 때로는 '새로운 권력집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다수 시민들로부터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인터넷의 결합으로 그 모습을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경남 사천에 인터넷신문이 창간했다. <뉴스사천>(www.news4000.com)이다. 사천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지목되었던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누르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당선되어 관심을 모았던 지역이다.

창간 작업은 지난 봄부터 진행되었다. 강기갑 대표가 당선되는 분위기를 보면서 인터넷 언론 창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사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과 전교조 사천지회장을 지내고 정념퇴임한 김종화 발행인을 비롯해, 김기석 천주교 사천성당 사무장, 윤병렬 곤양중 교사, 최인태 사천자활센터 실장 등이 모였다.

200여명이 시민주주로 참여했다. 사천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닐 취재기자는 3명인데, 하병주·허귀용 기자 등이다. 이들은 지역신문사와 방송사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뉴스사천은 다양한 메뉴로 되어 있다. 일반 취재기사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사고나 인물동정, 시정뉴스, 부고, 결혼, 행사, 구인구직, 장터, 내가사는이야기 등의 란을 만들어 놓았다.

뉴스사천은 29일 오후 사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창간 기념식을 열었다. 창간에 맞춰 뉴스사천은 "사천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사람을, 마을을, 도로를, 행정을, 기업을, 산과 들을 두루 읽어 나가겠습니다. 이런 일들이 시민들의 유쾌한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게 힘쓰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김종화 발행인은 "힘이 지나치게 한 곳으로 쏠리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라고 역사는 말하며, 그래서 민주주의사회는 권력을 나누고 또 나누어 왔다"면서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일 또한 같은 맥락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까닭인데, 우리 동네의 소통에 무게를 두는 언론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사천 창간작업은 지난 봄부터 시작되었다. 사진은 지난 6월 사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창간 준비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사천 창간작업은 지난 봄부터 시작되었다. 사진은 지난 6월 사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창간 준비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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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주 기자는 "진보와 보수, 정치적 관계를 떠나 유쾌한 소통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시민들의 이웃 소식을 전하고, 작은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언론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뉴스사천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처음 뜻하신 바대로 사천 소식을 실시간으로 발 빠르게 전하시어 소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살아 숨 쉬는 이야기들로 매일 만나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정규 사천중학교 교장은 "요즘 교육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지역의 여러 교육 현안들도 잘 챙겨 주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 언론의 모범으로 성장하는 뉴스사천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창간기념식에 보낸 동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시민주주 형태로 지역 언론이 만들어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실어 달라. 그리고 진실을 알리는 언론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사천> 창간기념식 날에 올린 기사 하나

강기갑 "나 때문에 공사 늦어지는 거 맞나요?" - 국토관리청장 "그럴리 있나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9일 국도3호선 확장공사현장을 방문해 최연충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9일 국도3호선 확장공사현장을 방문해 최연충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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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국회의원이 29일 국도3호선 확장공사현장을 방문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줄여 국토관리청)으로부터 공사진척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상습정체구간만이라도 조기 개통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최연충 국토관리청장은 “연말까지 임시개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기서 상습정체구간이란 초전교차로에서 종점부(사주리)까지 약3킬로미터(왕복6차로)를 말한다.

강 의원은 공사진척과 관련 “강기갑이가 국회의원 된 뒤로 관련 예산이 다 올라가버려 공사가 늦어진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 뒤 “맞습니까, 이 참에 설명 좀 해주지요”라고 최 청장에게 말했다.

이에 최 청장은 “나도 그런 소문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그럴 리가 있느냐”고 한 뒤 화물연대 파업과 보상이 늦어져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청장은 “최근에는 지난해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가능한 여러 곳을 부분개통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유류값 인상 등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중장비기사들의 불만도 언급하며 “중장비기사들의 하소연이 일리가 있지 않느냐”며 합리적 방안을 찾아주기를 당부했다. 강 의원은 오전11시40분경 자리를 초전교차로로 옮겨 공사현장을 둘러본 뒤 서울로 떠났다./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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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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