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소위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MB, 그러나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물가는 하늘 높이 치솟고, 경제지표들은 땅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1/4분기 가계수지 동향’을 보면 전국가구의 월평균소득은 가구 당 341만5,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질소득은 1.2% 증가에 그쳤습니다.

 

소비지출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가구당 24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실질로는 1.5% 늘어났습니다. 서민가계 살림살이는 한층 힘들어졌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소득 5분위배율 전년 동기에 비해 악화되면서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은 소득격차가 더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가계수지동향 >

 

□ 소득동향

 ○ '08년 1/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414.9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함 (실질로는 1.2% 증가)

   - 경상소득은 5.1% 증가하고, 비경상소득은 3.9% 증가

 

□ 소비지출 동향

 ○ '08년 1/4분기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9.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함(실질로는 1.5% 증가)

   - 소비항목별로 보면, 광열수도(14.6%), 교양오락(7.7%), 교육(6.7%) 등의 증가폭이 큰 반면, 주거(-5.0%), 가구가사(-2.5%) 등은 감소

 

□ 가계수지 동향

 ○ 2008년 1/4분기의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957.3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함

   - 처분가능소득에 대한 흑자액의 비율인 흑자율(18.2%)은 1.0%p 하락

 

(통계청 자료 캡쳐)

 

투기꾼이 구원받는 나라 만든다고요?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이런 지표들이 소득불균형을 말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정책만 골라 내놓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으로도 부족하여 대한민국을 투기공화국으로 부활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어이 2MB경제코치는 수건을 두르고 특단의 선수를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경인이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무슨 선수냐고요? 글쎄 그게 하도 수상해서요. ‘부동산규제완화 투기수요’선수라고. 예전에 많이 들어본 말이지요? 몸집이 여전히 단단하군요.

 

10년 동안 짓눌려 살면서도 이리 몸집을 단단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이미 가진 자들이기에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아서인 모양입니다. 이들이 장미란 선수처럼 ‘경기침체들어올리기’ 시합에서 당당히 꿈쩍도 안 하는 경제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요?

 

‘파이팅’을 의기양양하게 외치는 MB코치의 의도가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의도가 먹힌다면 더 큰일이지요. 이제 다시 10년 전의 투기공화국으로 가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미 투기꾼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국제는 ‘잇단 낭보’라면서 올림픽 메달소식과 함께 ‘부동산전매제한완화’ 소식에 희색이 만연한 투기꾼들의 박수와 환호를 담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완화조치를 내리는 일은 불공정한 시합이라고 매일(2008년 8월 18일자)이가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출발선이 같다지만 몸집이 좋고 키가 큰 ‘고소영, 강부자, S라인, 회전문’ 선수들을 작달막한 ‘서민’ 선수가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이제부터 서민은 죽는 것 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부동산’이라는 양을 안은 MB예수께서 후광도 찬란하게 강림하셨습니다. 서울이의 ‘그 분이 오셨다 만백성 맞으라’는 찬양이 참으로 유효적절한 표현입니다. 강남의 투기꾼들이 아멘 ‘할렐루야!’ 화답하며 대환영입니다. 강남의 큰손들은 분명히 구원받을 것 같군요.

 

이리 가면 어디로 가는데요?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산으로 산으로 …’ 카툰저널 뉴스튠이 흥겹게 노래 부르는 MB와 MS(만수)가 탄 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배의 이름은 ‘747’ 하늘을 날아야 할 날틀이 산꼭대기에 오른 배가 되었습니다.

 

선장은 MB, 선원은 MS, 근데 만수가 젓고 있는 노는 다 부러졌고 돛은 다 찢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경제파탄봉’이란 산 위에는 턱 걸쳐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렇듯 무모하고 위태한 경제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으니 배라고 미치지 않겠습니까.

 

전라(2008-08-19)가 전해주듯, 물대포의 무차별 난사가 촛불시민을 잡은 게 아니고 경제를 죽여 강물 위로 떠오르게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MB는 희망의 삐라를 뿌리네요. 빠라 내용은 ‘내년 연말쯤 기회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참 그럴 듯한 경제청사진 아닙니까?

 

촛불에 밀려 좀 고개를 숙이는가 했더니 급기야 다시 MB예수로 강림하고 이제는 공공연히 뚝심을 보이겠다고 8·15경축사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분명히 강남의 땅부자들과 의기투합하여 스러져가는 강남경제를 살릴 모양입니다.

 

‘파이팅! 강남 대통령!’ 강부자, 땅부자들이 이제 기가 팍팍 살고 있습니다. ‘강남이 살면 대한민국이 산다’는 슬로건으로 똘똘 뭉쳐 정말로 일 좀 한번 칠 것 같지 않습니까? 하긴 그들만의 대통령, 그들만의 정부니, 그들을 확실히 챙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요. 이상 만평뉴스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 신문들의 만평을 보고 쓴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http://blog.godpeople.com/kimh2, http://blog.daum.net/kimh2 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투기, #부동산, #강남, #강부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늘도 행복이라 믿는 하루가 또 찾아왔습니다.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엮으며 짓는 삶을 그분과 함께 꿈꿉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