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대표팀이 전날 여자팀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 대표팀은 대만을 9-8로 물리치며 4강을 확정지었고, 남자 핸드볼은 러시아에게 22-29로 패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는 5m5를 뛰어 넘으며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반면에, '황색 탄환' 류시앙은 예선 경기에서 뛰어 보지도 않고 기권을 선언함으로써 13억 중국인들을 실의에 빠뜨렸다.

 

[한국 메달 전망] '비운의 체조 스타' 양태영, 마지막 한풀이 할까

 

 양태영은 평행봉에서 아테네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양태영은 평행봉에서 아테네의 한을 풀 수 있을까 ⓒ 베이징 올림픽

한국 선수단은 베이징 올림픽을 '한풀이 올림픽'이라 불러도 좋을 듯 하다. 유도의 최민호, 사격의 진종오, 역도의 장미란 등 아테네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들이 하나같이 4년 전의 한을 풀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양태영 차례다. 아테네 올림픽 개인 종합에서 명백한 오심으로 인해 동메달에 머물렀던 양태영은 주종목인 평행봉 결승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양태영은 개인 종합에서 줄곧 메달권을 유지하다가 안마 종목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8위로 밀려났다.

 

양태영과 함께 평행봉 결승에 출전하는 유원철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유원철은 지난 2006년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평행봉 은메달을 따낸 바 있는 기대주.

 

'남자 장미란' 전상균은 '가장 힘 센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5kg 이상급에 출전한다.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던 '인간 헤라클레스' 후세인 레자자데(이란)가 교통 사고로 불참했기 때문에, 자신의 기록(합계 440kg)만 들어 올린다면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레코로만형에서 동메달 하나(55kg급 박은철)에 그쳤던 레슬링은 55kg급의 김효섭과 60kg급의 김종대가 동시 출격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자유형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박장순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16년 동안 금메달 소식이 없다.

 

[한국 주요 종목] 야구 대표팀, '최강' 쿠바 상대로 6연승 도전

 

 야구 대표팀은 쿠바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야구 대표팀은 쿠바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 한국야구위원회

 

5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야구 대표팀이 오후 12시 30분 '최강' 쿠바를 상대한다.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던 만큼 흥미로운 승부가 될 전망이지만, 토너먼트를 앞둔 상황에서 굳이 전력을 다할 필요는 없다.

 

한국은 당장 쿠바전의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다. '4인 로테이션' 대로라면 14일 중국전에 나왔던 송승준이 등판하는게 정석이지만, 송승준은 이미 20일 네덜란드전 선발로 낙점된 상황. 장원삼, 정대현, 오승환 등 대만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투수진의 소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우생순' 여자 핸드볼은 오후 7시 '개최국'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중국은 서울 올림픽 남자 핸드볼 은메달의 주역인 강재원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며 전력이 급상승했고 편파 판정의 우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절정의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한국이라면 무난히 4강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승 3패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8강에 턱걸이한 여자 농구는 오후 9시 미국과 8강전에서 만난다. 미국은 지난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16년 동안 올림픽에서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드림팀'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미국 대표팀에는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를 경험했던 타미카 캐칭과 티나 톰슨, 델리샤 밀튼존스 등이 속해 있어 과거에 함께 뛰었던 옛 동료들과의 조우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 

 

 19일 한국 선수 경기 일정 (노란색은 당일 메달 결정 종목)

19일 한국 선수 경기 일정 (노란색은 당일 메달 결정 종목) ⓒ 양형석

2008.08.19 08:22 ⓒ 2008 OhmyNews
베이징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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