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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의 힘듦 보다는 야만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동행하는 릴레이단식농성은 지역을 넘나드는 투쟁 사례로서 대구지역 사회운동에도 건강한 힘을 줄 것이다." - 기자회견문 중에서.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목숨 건 투쟁 소식을 접한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8일, 한나라당대구시당 앞 노상에서 릴레이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기륭전자 투쟁과 관련해 전북·청주 지역에서도 촛불집회를 비롯해 릴레이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도 합세를 한 것이라, 다른 지역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함철호 비정규직철폐대구공동대책위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저들은 촛불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몰라도 한 개인이 곤경에 처했을 때 국가와 사회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평화로운 자리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고 말했다.

 

▲ 이미영 조합원이 기륭전자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미영 기륭전자 조합원이 기륭전자의 사태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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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까지 내려온 이미영 조합원(기륭전자공대위)은 "비정규직이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은 예외라고 생각하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불법으로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것, 법망을 피해 비정상적으로 계약해지하는 조건들이 비정규직의 설움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륭전자 노동자 투쟁은 1091일째를 맞이하고 있고, 천막농성에 돌입한 것은 1037일, 목숨 건 단식투쟁에 돌입한 지는 69일째를 맞고 있지만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서울시청 18m 조명탑 고공농성, 구로역 30m CCTV 카메라 탑에서의 고공농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앞 점거농성까지 벌였지만, 아직도 그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륭전자투쟁 지지 연대를 위한 릴레이단식농성단 김용철 농성 단장은 "한나라당이 집권당으로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하면서도 약자인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첫날 릴레이농성 1번 주자인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도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목숨 건 단식을 하는데 우리가 하루 3끼를 굶는 것이 무슨 대수겠느냐"며 "미력하나마 우리의 릴레이단식 농성으로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문제가 하루 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의 릴레이농성단에는 대구참여연대, 대구여성회, 대구일반노조 등 20여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릴레이농성단은 오는 22일까지 한나라당대구시당 앞에 집회 신고를 내놓은 상태다.

 

릴레이농성단은 한나라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쪽에서 천막 치는 것에 대한 불가입장을 밝혀 한 때 천막설치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태그:#기륭전자, #릴레이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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