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 김부겸(군포) 국회의원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군사정권 뺨치는 파괴적·폭력적 국정 운영은 구조적 함정과 발상의 위험성에서 비롯돼 민주주의를 죽이고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면서 "이 대통령이 마치 모세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민주주의를 죽이고 경제를 살릴 수 없다 - 이명박 대통령, 모세 콤플렉스를 버려라' 글을 통해 "정권 출범과 함께 예상됐던 강공 드라이브가 예기치 않았던 촛불에 잠시 주춤하다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조목조목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 아니 그들의 표현대로 하면 '잃어버린 10년'의 대가를 톡톡히 돌려받으려는 채권자의 악착같은 추심이 도베르만 같다. 아닌 게 아니라 몇몇 신문 만평에도 개 세 마리를 그리고 있고 '권력의 개'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가진 발상의 위험성

 

 

그는 "이 모든 것이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확신한다. 저는 여당 의원일 때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래서 별로 미안하다거나, 부담스러워 하지 않았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리이고, 국회의원 된 자로서의 소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구조적 함정에 대해 "하늘이 선택한 자라는 자만심, 대선 승리한 데 따른 자신감, 압도적인 총선 승리의 우세한 정치지형이 그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는 '안 좋은 추억', '사람을 무척 피곤하게 하는 그 무엇'이라는 기억이 전부일 것"이라며 "정치를 비효율이나 지대추구 행위로 보는 정치 혐오, 제가 이 대통령으로부터 예측한 발상의 위험성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빠진 구조적 함정과 가진 발상의 위험성으로부터 비롯된 지금의 모든 파괴적, 폭력적 국정 운영의 경로와 종점은 다음과 같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은 촛불집회를 대하는 태도에서 전형적인 자기 분열 증상을 보였고, 과정은 문제될 게 없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결과만 얻으면 된다는 한국 재벌의 원시적 자본축적 방식 그대로"라며 "국회 원구성 협상도 전화 한통화로 날려 버렸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함정과 위험성의 결과는 민주주의 파괴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이 모세가 아니라는 점 장담한다

 

 

이어 김 의원은 "저 역시 기독교인"이라 밝히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반대 세력을 누르는 것이 마땅하다는 확신, 당장은 지지율 2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언젠가 모두 무릎 꿇을 날이 오리라는 믿음이 이 모든 재앙을 낳고 있다"고 혹평하며 "이 대통령이 모세 콤플렉스를 가졌는지는 몰라도 모세가 아니라는 점은 장담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노후 건축물이 될지 상상도 못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적 엠바고는 끝났다"면서 "출범 6개월이 안 돼 이 대통령의 정치적 일처리 솜씨는 '꽝'이었음이 드러났다. 남은 건 경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 없이 경제도 없다"며 "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고 살리겠다는 경제 절대 살아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진 저로선, 저조차 속였던 '가짜 모세'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며 경제적 일처리 솜씨는 어떤지 지켜보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짓밟을 만큼 밟았고, 틀어막을 만큼 틀어막았고, 제 사람 갖다 심기 할 만큼 했으면 이제 이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한 번 해보기 바란다. 경제, 그렇게 자신 있다고 했으니 경제 한 번 해보라"면서 그리스 신화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자,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 봐라"


태그:#김부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