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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4일 오후 5시 35분]
 
구본홍 "내일도 정상출근"... 노조 "다신 오지 마"
 
오후 4시 30분께 구본홍 사장이 사장실 밖으로 나왔다. 구 사장은 피켓을 들고 "YTN 망치는 구본홍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조합원들 사이를 쓴웃음을 지으며 나갔다.
 
노종면 앵커와 현덕수 전 지부장 등 일부 조합원들은 엘리베이터까지 쫓아가 구 사장 면전 앞에서 "두 번 다시 오지 말라"고 외치며 강한 항의를 이어갔다. 구 사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며 앞으로 걸어갔고, 곧바로 1층으로 내려가 자가용을 타고 본사 앞을 떠났다.
 
구 사장은 본사를 떠나기 전 보도자료를 내고 "YTN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오늘 오전 회사 집무실에 처음으로 정식 출근했다"며 "이 날은 임원과 실·국장 전원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인사문제, YTN 위상을 둘러싼 제반사항 등 당면현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업무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구 사장은 "오후에 예정된 외부인사 면담을 위해 오후 4시 30분께 집무실을 나서는 것"이라며 "내일도 정상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점심도 굶은 채 항의농성을 이어갔던 YTN노조는 구 사장이 떠나자 17층 대회의실에 모여 도너츠 등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며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선중 직무대행은 "내일(5일) 출근저지투쟁에서 전 조합원이 모여 구 사장을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사측은 일부 강성노조의 사주에 의해 우리가 움직이고 있다고 하지만 내일 아침 우리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향후 계획과 관련 "오늘 저녁 7시로 예정된 대의원 대회에서 구체적인 투쟁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신: 4일 오후 2시 30분]

 

구본홍 YTN 사장 '기습출근' 성공... 노조원 사장실 앞서 연좌농성

 

구본홍 YTN 사장이 결국 본사 사장실에 들어섰다.

 

구 사장은 4일 오전 11시께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YTN타워 17층 사장실로 기습 출근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구 사장의 출근저지투쟁을 벌였던 YTN 노조 조합원들을 따돌린 것이다.

 

이날 오전 9시께 출근저지투쟁을 마친 조합원들은 구 사장이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각자 현업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오전 11시께 구 사장이 사장실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바로 17층 사장실 앞 로비에 모여 들었다.

 

김선중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장 직무대행을 비롯, 노조 임시 집행부가 모든 조합원들에게 긴급 문자 메시지를 돌리며 본사로 와줄 것을 호소했고, 메시지를 받은 80여명의 조합원들이 사장실 앞으로 와 연좌농성을 벌였다. 정부 과천청사에서 취재중인 일부 조합원들까지 택시를 타고 본사로 왔다.

 

조합원들은 "공정방송 하자더니 낙하산이 웬말이냐", "YTN 망치려는 구본홍은 사퇴하라", "아침마다 출근도장 간부들은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 사장의 사장실 기습진입을 강하게 규탄했다.

 

노종면 앵커는 "자신 스스로 사장이라고 인정한다는 사람이 이렇게 몰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출근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가 반대하는 한 사장실에 안 들어간다고 한 사람이 지금 이게 무슨 짓이냐"며 "오늘 구본홍씨에게 거듭 확약을 받아야겠다"고 별렀다.

 

김선중 지부장 직무대행이 사장실로 들어가 구 사장과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구 사장은 "들어온 이상 노조원들에게 끌려 나가듯 나갈 수 없다"고 말하며 사장실에서 묵묵히 버티고 있다.

 

김 직무대행의 지속되는 퇴실 요구에 구 사장은 "밀어 붙이려면 붙여라, 그렇게 하면 경찰에 통보하겠다"며 "일단 (사장실에) 들어온 이상 최소한의 예우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 사장과 지속적인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YTN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장실 안에는 회사 경영진들이 동석한 가운데, YTN 감사들이 주재한 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신: 4일 낮 12시]

 

구본홍 사장, 17일 만에 YTN 본사 '기습 방문'

 

YTN 구본홍 사장이 일요일인 지난 3일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YTN 본사 안으로 들어가 사내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구 사장은 지난 7월 18일부터 계속된 YTN노동조합(지부장대행 김선중)의 출근저지투쟁에 의해 정상적인 출근은 물론 사내로 진입조차 하지 못해왔다.

 

따라서 구 사장의 본사 방문은 '날치기 처리'로 논란을 빚은 지난 7월 17일 YTN주주총회에서 사장 추인을 받은 후 17일여 만에 처음이다. 노조원들은 "휴일에 몰래 출근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일요일 본사 나와 보도국 등 방문... 노조 "어이없는 일" 

 

YTN노조는 구 사장이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께 조합원들 몰래 YTN 본사로 들어와 사내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노조가 밝힌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사내로 들어온 구 사장은 보도국이 위치한 본사 19층을 둘러봤고, 이 모습을 본 휴일 근무 노조원 5~6명이 '밖으로 나가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구 사장은 곧바로 장소를 옮겨 20층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둘러보려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원들이 재차 강하게 항의해 결국 구 사장은 1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돌아갔다. 큰 충돌이나 말싸움은 없었다."       

 

'구본홍 협상안' 총투표 부결로 인해 사퇴한 노조집행부를 대신하고 있는 김선중 지부장 직무대행(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은 휴일 구 사장의 기습 방문에 "어이없는 일"이라며 혀를 찼다.

 

김 직무대행은 "일요일 출근은 예상도 못한 일이고, 때문에 조합원들도 놀랐다"며 "출근을 하겠다면 정식으로 해야지 휴일에 몰래 사내에 들어온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나"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에 사측은 "구 사장의 일요일 방문은 출근이 아니라 순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출근저지투쟁 100여명 동참... 대의원대회서 향후 계획 논의

 

오민철 수석부위원장도 사퇴

김선중 공추위 간사가 지부장 대행 맡아

 

지난 7월 31일 밤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구본홍 협상안' 총투표 실시가 부결됨에 따라 이를 제의한 박경석 지부장과 김인규 사무국장은 곧바로 자진사퇴했다.

 

이후 조합규정에 의거 오민철 수석부위원장이 지부장을 대행하고, 그를 중심으로 임시 집행부를 꾸려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 부위원장이 전직 집행부와 뜻을 같이하겠다며 곧바로 지부장 대행 역할을 사퇴했다. 따라서 다시 규정에 의거해 김선중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가 지부장 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YTN노조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부장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선거 진행은 김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한 임시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구 사장의 기습 방문으로 인한 위기감 때문인지 4일 오전 진행된 '낙하산 출근저지투쟁'에는 평소보다 2~3배 정도 많은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YTN노조의 출근저지투쟁은 이날로 3주째를 맞이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본사 앞에서 진을 치고 혹시 모를 구 사장의 진입을 막을 예정이었으나 결국 그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선중 직무대행은 이날 출근저지투쟁을 마친 뒤 향후 일정에 대해 "오늘(4일) 저녁 7시경 대의원 대회를 열어 앞으로의 투쟁계획과 새 지도부 선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 31일 대의원 대회에서 논의된 조합원 총회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태그:#YTN, #구본홍, #YTN노조, #출근저지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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