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에 대한 진지함 유머러스한 콜린 초우더라도, 액션에 대한 생각은 진지했다. 경기아트홀에서 22일 열린 그의 강연

▲ 액션에 대한 진지함 유머러스한 콜린 초우더라도, 액션에 대한 생각은 진지했다. 경기아트홀에서 22일 열린 그의 강연 ⓒ 조재환

콜린 초우(40·저우자오룽·鄒兆龍, 니싱)는 영화에서 진지했지만, 실제로 유머감각이 넘쳤다.

 

부천국제영화제 NAFF 2008 '환상교실' 그 네번째 시간이 22일 오후 1시에 경기아트홀에서 열렸다. 배우 정창현씨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콜린의 강연은 청중들에게 환한 모습으로 액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무대에 들어서는 순간, 주먹을 불끈 지으며 "It's my time"이라고 강하게 외쳐 자신감을 보였던 그, 과연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액션신 찍을 때마다 2주 걸려, 할리우드는 돈이 많기 때문

 

그가 출연한 영화 <메트릭스2> 액션씬은 키아누 리브스와의 호흡을 맞추느냐 2주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한 장면 찍는데 2주, 참으로 놀랍죠? 한국이나 홍콩에서 이런 경우는 찾아볼 수 없지만 할리우드는 돈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배우에게 무술교육이 가능한거죠"

 

특히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실제로 액션에 대한 기초가 없었다고 전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정말로 무술에 대한 기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술적 기초부터 하나씩 배운 셈이죠. 그 외에 액션배우들은 크랭크 아웃후 무술훈련을 독하게 받습니다"

 

심지어 그는 이 장면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스피드가 중요하지 않은 액션이기 때문에 색다르게 찍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그의 모습 영화 속 그의 모습, 선글라스가 인상적이다. 그 밑에 콜린 초우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영화 속 그의 모습 영화 속 그의 모습, 선글라스가 인상적이다. 그 밑에 콜린 초우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조재환

<매트릭스2> 외에도 <무인 곽원갑>의 촬영과정에 대해서 설명한 그는, <무인 곽원갑>에서 역사적으로 실존인물을 연기(아버지 역할)를 하다 보니, 교육적인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어릴 때 무술 기술중 하나인 남권(광동(廣東), 푸치엔(福建)등 남부 각지에서 유행하는 권술종류)에 익숙했는데 이 영화 촬영 1주일 전 장권(차권(査拳), 화권(華拳), 소림권(少林拳)등의 무술(武術)을 총칭하는 말)을 배웠다고 밝혔다.

 

유머러스하게 질문에 대답한 콜린 초우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세 편이나 보여주자, 관객들이 지겨워 할 것 같아서 질문을 받아보겠다는 그는 특유의 제스쳐와,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사용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참석자 중 한 명이 잠시 잠이 들자, 그는 관객 중 한 명이 피곤해서 잔다고 소근소근 말해달라고 부탁해 경기아트홀 전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콜린 차우가 영화에서 달리 차분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을 보이자, '영화에서 격렬한 액션보다 코미디액션을 선보이고 싶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분명 코미디는 하고 싶다"며 코미디 액션의 대가인 성룡만큼 누군가가 보여준 액션은 선보이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 "악한 모습이 아닌 선한 이미지인 내가 심각한 영화를 찍으면, 감독들은 나에게 큰 기대와 성취감을 보인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무서운 시범 콜린초우가 현실적인 대답을 전해주기 위해 보여준 시범

▲ 무서운 시범 콜린초우가 현실적인 대답을 전해주기 위해 보여준 시범 ⓒ 조재환

아시아 영화 액션 흐름방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에 부천에서 상영될 영화 <포비든 킹덤>의 CG와 특수제작팀이 한국분들이다"며 "내가 보기에는 한국이 가장 가치있고 경쟁력 있는 그래픽시장이다"라는 답변을 했다.

 

그는 한국영화가 CG면에서 특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외국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한국영화시장에 대해 "You are very good"이라고 평가한 그는, 질의응답 후 참석자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곧바로 이날 부천시청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린 <포비든 킹덤> 시간에 무대인사 게스트로 참석했다.

 

전 그냥 스마일! 액션 장면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이런 시간은 오히려 내가 자제해야 한다며 환한 미소를 보여준 콜린 초우

▲ 전 그냥 스마일! 액션 장면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이런 시간은 오히려 내가 자제해야 한다며 환한 미소를 보여준 콜린 초우 ⓒ 조재환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 SBS유포터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7.22 18:53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미디어다음 SBS유포터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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