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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기도당 운리위원회가 자당 출신으로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국진(45) 의원에게 중징계인 '탈당권유 징계'를 의결해 당을 떠나야 할 처지가 됐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21일 오후 4시 개최한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이범관)에서 지난 14일 윤리위원회에 징계 회부된 김국진 의원에 대한 재심의한 결과 윤리위원회 참석의원 만장일치로 탈탕권유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당 윤리위원회는 "지난주(7월 14일) 회의에서 김국진 의장에게 안양시의회 의장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권고하고 1주일간의 조정기간을 주었으나 금일 사퇴의사가 없음을 도당에 밝혀 최종 징계결정을 하게되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탈당권유 징계는 윤리위원회 의견이 징계대상에게 통보된 당일부터 10일 이내로 탈당을 하여야 하며 이 기한 내 탈당하지 않을 시는 자동하는 제명되는 중징계다. 이에 31일 이후에는 한나라당 당적을 잃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경기도당은 "이번 징계는 각 시·군 의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관련 당내의 각종 잡음 및 해당행위에 대해 당차원의 강한 경고 의지을 밝힌 것이며, 이와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할 경우 중징계로 엄벌한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14일 오후 윤리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안양시의회 김국진 신임 의장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자당 소속 김 의장을 출석시켜 당론 및 안양시의회 교섭단체 의총결과와 다르게 당선된 안양시의회 사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와관련 탈당을 건의했던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교섭단체 천진철 대표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의장이 무소속으로 바뀌고 의회도 정상화해야 하는 만큼 이번주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동제명 징계로 한나라당을 떠날수 밖에 없는 김국진 의장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결정에 대한 입장을 질문하자 "현재로서는 할말이 없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14일 징계안이 상정돼 열린 1차 윤리위원회에 참석하여 소명한 후 '사퇴할 뜻이 있는냐'는 질문에 "두번씩이나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사퇴권고 거부의사를 내비쳐 출당 조치도 감수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표명한바 있다.

 

한나라당, 자당 소속 안양시의장 왜 제명을 했는가?

김국진 의장은 지난달 30일 무기명 투표로 치러진 일명 교황선출방식의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제적의원 24명(한나라당 15명, 민주당 9명) 가운데 13표를 얻어 한나라당 의총에서 당론으로 의장에 내정된 천진철 의원(11표)을 2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같은 결과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부 이탈표가 뭉쳐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 이변이 연출된 것으로 이에 반발한 한나라당은 4개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 전원을 싹쓸이하며 앙갚음(?) 했다.

 

특히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는 의총 결의를 무시하고 의장에 당선된 김국진 의원에 대한 징계에 나서 7월 2일 열린 긴급의원 총회에서 김국진 의원을 교섭단체에서 제명키로 의결하고 중앙당과 경기도당 윤리위에 출당조치를 건의하는 초강수를 결의했다.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는 "당원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 신의를 저버린채 수차에 걸친 의원 총회를 통하여 당론으로 결정된 의장 후보를 배제하고 통합민주당 후보들과 비밀리에 결탁하여 의장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안양시의회는 제5대 후반기 원구성을 한 지 20여일이 지났음에도 민주당-한나라당의 갈등과 한나라당 내분의 불협화음과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어 의장단 간담회 개최는 물론 의회운영 방침조차 세우지 못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안양시민단체협의회는 21일 안양시의회를 향해 "당의 당리당략과 시민의 뜻을 무시한 채 보인 비 민주주의적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시민들의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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