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산과 사람,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충주호의 풍경
▲ 충주호 풍경 산과 사람,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충주호의 풍경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찌는 듯한 무더위에 어디든 떠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는 요즘, 마른장마가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이럴 땐 시원한 계곡도 좋고, 바람 솔솔 부는 숲속도 좋고,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밤나무 사이로 배가 지나가는 충주호의 모습이 보인다.
▲ 나무사이로 보이는 충주호 밤나무 사이로 배가 지나가는 충주호의 모습이 보인다.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막상 집을 나서려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 값이 발목을 잡고 만다. 올 휴가는 그래서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고유가 시대를 맞다보니 집밖에 나서는 일이 쉽지 않다.

파란 비취빛을 띤 충주호의 맑은 물
▲ 비취빛의 충주호 파란 비취빛을 띤 충주호의 맑은 물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부부가 사진을 취미로 하는 우리는, 주말이면 어디든 사진을 찍을 만한 곳을 찾아나서곤 했는데 비싼 기름 값에 자꾸만 움츠러들고 망설이게 된다. 그렇다고 이미 푹 빠져버린 취미생활을 접을 수는 없는 일이기에 큰 맘 먹고 멋진 풍경을 찾아 나섰다.

충주호의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 유람선 충주호의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지난 주말(12일) 차를 타고 파란 비취빛 물결이 출렁대는 충주호를 찾았다. 충주호는 충북 충주시 종민동 일대에 넓게 펼쳐져 있으며 다목적댐인 충주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생긴 호수가 충주호다. 저 멀리 보이는 유람선에는 바람과 물살을 가르며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시원한 물결을 가르며 달리다 보면 스릴도 있고 톡톡 튀기는 물방울을 맞으며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리라.

도마뱀 꼬리 모양을 한 충주호 가장자리 땅의 모습
▲ 호수가 도마뱀 꼬리 모양을 한 충주호 가장자리 땅의 모습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비라도 내릴 듯한 날씨가 오후가 되자 차차 개어 충주호에 맑은 햇살이 쏟아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양산이나 모자라도 미리 준비할 것을, 뜨거운 햇살에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충주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물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자연이 빚어내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다.

충주호의 맑은 물을 바라보며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는 사람들
▲ 충주호를 방문한 사람들 충주호의 맑은 물을 바라보며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는 사람들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주변을 둘러보니 경관이 참 괜찮다. 얼마 전에 다녀온 중국의 비취계곡보다 훨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물빛 또한 곱다. 호수 가장자리의 땅에는 거미줄처럼 질서 정연하게 줄무늬가 새겨져있다. 오랜 세월 물살의 힘에 의해 깎이고 다듬어진 흔적이리라. 그 또한 사진의 좋은 소재가 되어 준다.

호수 가장자리에 물무늬가 새겨져 있다.
▲ 물무늬 호수 가장자리에 물무늬가 새겨져 있다.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그 물무늬의 모습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서 있는 죽은 나무가 눈에 띄었다. 앙상한 뼈만 남은 듯한 모습의 나무는 푸른 잎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서도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마른 모습이 왠지 슬퍼 보인다. 허나 그 나무는 물빛에 제 그림자를 드리운 채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기색 하나 없이 묵묵히 서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뿐이다.

충주호 가장자리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는 푸른 잎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 나무 충주호 가장자리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는 푸른 잎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사진을 찍으며 나무 밑으로 보이는 반대 방향의 충주호를 볼 수 있었다. 그 모습 또한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망설임 없이 사진에 담고 보니 색다른 모습이다. 사진을 찍다 보면 평소에 그냥 지나치기 쉬었던 모습들을 발견하곤 한다. 이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관심이 커지기 때문이다.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
▲ 충주호 풍경 담기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물에 대한 소중함과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는 마른장마에 지하수마저 고갈되어 밥 대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 충주호의 맑은 물을 바라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충주호를 바라보고 서 있는 풀의 모습
▲ 충주호와 풀 충주호를 바라보고 서 있는 풀의 모습
ⓒ 이인옥

관련사진보기


잔잔한 물결과 비취빛의 맑은 물, 깨끗한 주변 환경이 잘 어우러진 충주호, 그곳에서 여름 더위를 물리치며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아올 수 있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을 충주호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해 본다.

교통정보 : 음성IC - 518번 지방도로 - 금왕 - 37번 국도 - 음성 - 충주댐 - 충주호
              일죽IC - 38번 국도 - 장호원 - 38번 국도 - 돈산온천 - 능암온천 - 충주 -              충주댐 - 충주호

덧붙이는 글 | 유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충주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