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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영상미디어 작가이자 인천녹색연합 회원이기도 한 임미려(25)씨는 생명과 평화, 그리고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 임미려 개인 영상미디어 작가이자 인천녹색연합 회원이기도 한 임미려(25)씨는 생명과 평화, 그리고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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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과 최근 부지 활용방안 결정까지의 전 과정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1996년 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과연 미군기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까 하는 시각들이 많았다. 다른 시민운동과 달리 미국을 상대로 한 운동이어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674일 천막농성' '미군기지 인간띠잇기' 등 시민들의 끈질긴 반환운동은 결국 2002년 3월 29일 부평미군기지 반환 결정을 얻어냈다.

반환결정 이후 시민들은 시민의 힘으로 되찾은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조사, 이후 부지활용 등 후속조치와 관련해 민관합동기구인 인수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시민 참여는 사실상 봉쇄돼왔다.

이후 2007년 8월 인천시가 종합병원 유치를 골자로 한 미군기지 활용 방안 공청회를 시도했으나,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공청회는 무산됐다. 이후 여론조사 등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큰 틀에서 공원 70%, 공공시설 30%로 활용하는 계획이 결정됐다.

현재 부평미군기지의 정확한 반환시점은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원래 2008년 반환 예정이었으나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늦춰지면서 2012년으로 예상됐다가 최근 KBS 보도에 따르면 다시 2014년경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미려씨가 미군기지와 굴포천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부평의제21 굴포와자연분과 박남수위원장(왼쪽)과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오른쪽)을 인터뷰하고 있다.
▲ 인터뷰 임미려씨가 미군기지와 굴포천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부평의제21 굴포와자연분과 박남수위원장(왼쪽)과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오른쪽)을 인터뷰하고 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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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을 개인영상미디어 작가인 임미려(25)씨가 영상에 담았고, 현재는 내레이션 녹음만 남겨둔 상태다.

다큐에 담길 내용은 세 분야로 요약된다. 처음은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전개한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이야기이고, 두 번째는 반환 결정 이후부터 공청회 무산과 최근 활용계획 수립에 이르는 과정이다. 마지막은 미군기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과 독일 등 외국의 반환 미군기지 활용방안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임 작가는 "내가 나고 자란 곳이 인천이라 인천에 관심을 갖자는 데서 시작됐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과 그 공간에 숨겨진 여러 문제들을 짚어보고 싶었다"며 "특히 부평에서는 미군기지가 핵심인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고,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현재 인천녹색연합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개인 미디어영상 작가로 활동하며 생명과 평화,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다큐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 다큐는 KBS1 텔레비전 토요일 오후 1시에 방영되는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인 '열린채널'에 출품될 예정이다. 선정이 되면 8월 중에 방송된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번에 제작될 다큐를 교육용 자료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광호 '미군기지 반환 및 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 사무처장은 "시민운동으로 되찾은 미군기지는 그 활용방안 역시 시민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하는데, 미군기지 반환운동 역사부터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의견을 담아낼 이번 다큐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미군기지, #인천시민회의, #인천녹색연합, #임미려, #부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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