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어제도 서울 도심부에선 반정부 폭동이 일어났다. 대통령이 법질서 파괴를 엄단하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도 못 가서 휴지가 됐다. 경찰이 현행범인 폭도들에게 사용할 무기는 많다. 방패·물대포·최루탄·곤봉·수갑·총이 있다. 민주국가인 미국 워싱턴 백악관 근방에서 이런 폭동이 일어났다면 미국 경찰은 발포했을 것이다."

 

극우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촛불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경찰은 방패와 물대포는 물론 최루탄과 곤봉·수갑·총을 무기로 동원하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갑제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 목숨을 걸기 싫으면 물러가야' 제목의 칼럼을 통해 "경찰이 폭동 진압을 포기한다면 이론상 군대가 나와야 하는데 경찰이 진압할 수 없는 폭동을 군대가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발포명령을 내릴 지휘관이 있겠느냐"고 선동했다.

 

이어 그는 "김정일의 지시를 받는 좌익세력이 총궐기해 보수언론사를 습격하고 애국운동가들을 공격하며, 관공서를 점령해도 경찰과 군대가 총을 쏘지 못한다면 계급혁명이 성공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한 조 전 대표는 이 글을 통해 "애국보수세력이 궐기해 대통령에게 '1주일 안으로 법질서를 회복시키든지 아니면 물러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낼 때"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겁한 영혼의 소유자"

 

27일에도 같은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의 결정적 순간 : 하야인가 반격인가'라는 글을 통해서도 조 전 대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국민이 국군의 출동을 요구하기 전에 하야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통령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밤만 되면 폭도들이 휩쓸고 다니는 광화문 일대를 포기하고 청와대에 숨어 있는 모습"이라며 "건국 이후 이렇게 비겁한 대통령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쇠파이프를 들고 돌을 던지는 폭도들에게 경찰이 맨 손으로 대응하도록 한 것은 일종의 자살 강요"라며 "이 대통령은 불법을 엄단하겠다고 선언한 바로 그날 폭도들에게 굴복함으로써 말의 신뢰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거짓과 불법과 폭력에 대해서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인가"라고 묻고 "지금까지의 행태로 미뤄 판단한다면 북한군이 남침할 때도 국군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은 국군에 '무저항' 또는 '평화적인 대응'을 지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반정부 폭동을 방치하고 고무하는 이 대통령은 총을 쏴도 진압이 불가능한 내란사태로 문제를 키우고 있는 게 아닌지 상황을 점검하라"며 "자신은 청와대에서 편안히 잠을 자면서 광화문 일대를 수십만 폭도들의 협박 아래 매일 노출시키는 대통령은 정말로 비겁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개탄했다.

 

조갑제 전 대표는 "무능한 사람이 무능을 직시하고 물러나는 것도 용기"라며 "도저히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즉시 하야하고 용감한 대통령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조갑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