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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열린 42차 촛불문화제는 '광우병과 대운하 반대' 그리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퇴진'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 시청광장과 광화문 거리행진은 '광우병과 대운하 반대'였다. 강남 코엑스 앞에서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퇴진'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9시경 시청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끝낸 참여자들은 시청→남대문→시청→청계광장→광화문→시청으로 거리행진을 펼쳤다. 이날 핵심 목소리는 '미친소와 미친 운하 반대에 맞춰졌다. 숭례문(남대문) 도착한 촛불 거리 행진자들은 "국보 1호 남대문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이명박 정부"라면서 "미친소, 미친 운하를 막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통경찰은 촛불거리행진 중 시종일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안전에 대비했다. 이날 '운하반대, 명박심판', '국민은 위로, 이명박은 아래로', '이제는 방학이다. 이명박은 각오하라', '배후세력 이명박,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방송차 앰프에서 흘러나온 노래 '헌법 1조'를 따라 불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날 사회자는 "국민을 섬긴다고 하던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정부가 됐다"면서 "대운하를 시행하면 강변에 존재하고 있는 많은 문화재가 훼손될 가능성이 많다"고 강변했다. 이어 "5천년 역사의 조상의 넋을 지키지 못하면서 우리 국민을 어떻게 지키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회자의 발언이 끝나자 거리 행진자들은 함성과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남대문을 거쳐 다시 시청으로 향했고 시청을 지나 청계광장에서는 왜곡보도를 자행하는 <동아일보>사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동아일보는 쓰레기다", "동아일보를 폐간하라"는 목소리로 메아리 쳤다. 다시 행진을 시작해 광화문 사거리에 도착한 촛불 참여자들은 청와대를 향해 "미친소를 몰아내고, 미친운하를 막아내자"고 구호를 외쳤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순신 동상 앞에는 폴리스 라인이 쳐 있었고 뒤로는 교통경찰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 뒤에는 경찰차로 차벽이 설치돼 있었다.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대운하 반대'라는 대형 펼침막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배후세력 이명박은 지구를 떠나라'는 구호도 나왔다. 참여자들은 사회자의 목소리에 따라 질서정연이 움직였다. 다시 광화문에서 시청광장을 향했다. 길가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 모습도 보였다. 참석자들의 질문에 인터넷 방송기자들은 OECD장관회의 장소인 코엑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최시중 방통위원장 퇴진'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광화문 거리행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찰과 별마찰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시청으로 돌아온 참여자들은 '미친소, 대운하 반대' 목소리를 연신 외쳤고, 밤 10시경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자진 해산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자들은 계속 남아 '대운하 미친소 반대'를 계속 외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자, 내일을 기약하면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코엑스에서는 시청광장보다 늦은(밤 11시) 시간까지 '최시중 퇴진'을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광우병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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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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