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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째 대전 촛불이 서대전시민공원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동시에 켜졌다.

 

15일, 저녁 7시 700여명의 시민들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을 찾아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외쳤다. 같은 시간 대전지역 기독교인 100여명은 대전 빈들감리교회에서 국민주권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갖고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촛불을 들었다.

 

시청 남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14일 이어 촛불비하 발언을 한 박성효 대전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가 미국 도축장 위생실태 점검보고 과정에서 '미국에서 수입된 30개월 이상 쇠고기 대부분을 학교급식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누락시킨 데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은 촛물문화제가 끝날 무렵까지 "이명박 물러가라"와 "대전시장 정신차려" 구호를 외쳤다.

 

대전 KBS까지 거리행진 "공영방송 지키자"

 

 

 

한 3학년 여고생은 "이명박 정부가 영어몰입교육 등으로 학생들을 괴롭히더니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먹이려 하고 있다"며 "수능이 151일 남았지만 한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래꿈이 역사 선생님"이라며 "역사책에 우리가 든 촛불이 '아름다운 혁명'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촛불문화제를 끝낸 후 대전 KBS방송총국까지 40여분 간을 행진했다. 이날 거리행진은 전날 촛불문화제에서 충남대 언론정보학과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정부의 방송탄압 움직임에 맞서 공영방송을 사수하자'고 제안에 따른것이다.

 

촛불행진단을 맞이한 강동원 강동원 대전충청 언론노조위원장 겸 대전KBS 노조지부장은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로 KBS가 위험에 빠져 있다"며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지역 기독교인 서대전공원까지 '십자가 행진'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도 익명의 시민이 각각 1000개의 빵과 우유를 기증했고 박아무개씨는 자녀의 2돌 생일을 기념해 떡 3상자를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같은 시간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소속 기독교인 100명은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촛불문화제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빈들감리교회에서 '국민주권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가진 뒤 십자가를 들고 서대전시민공원까지 십자가행진을 벌여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전대책위는 16일 35번째 촛불문화제를 대전역광장에서 갖는다. 대전대책위 관계자는 "평일저녁에는 대전역 광장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그:#십자가행진, #대전 촛불, #대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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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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