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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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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한 시민이 세종로네거리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앞에 앉아 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한 시민이 세종로네거리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앞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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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5일 밤 10시 15분]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세종로네거리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앞에 서 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세종로네거리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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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번째 촛불문화제는 밤 9시 40분께 거리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민 2만여명은 저녁 8시 40분께 행진을 시작해 숭례문-명동-을지로-보신각-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행진을 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냐,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외쳤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행진에 앞서 "앞으로의 촛불문화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제를 결합시키겠다"고 밝혔다. "16일 촛불문화제에는 언론 장악, 17일에는 한반도 대운하, 19일에는 의료 민영화 등을 주제를 내세우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도 지지를 보냈다. 행진 중에 만난 '386' 장인수(41)씨는 "이명박 정부가 재협상에 나선다고 해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방송장악시도,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인사문제 모두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장씨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를 완전히 바뀌지 않는다면, 슬프게도 대국민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며 "촛불 문화제의 주제를 이명박 정부의 다른 의제로 확산시키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씨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면, 주부나 청소년 등이 촛불집회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국민대책회의는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창책(34)씨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뿐만 아니라 언론통제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YTN사장을 측근으로 임명한 것처럼 공영방송도 그렇게 한다면 그나마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던 게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또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에서 도와달라고 하지 않아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안 해도 도와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쓰촨 성에도 가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모든 정책은 자기 돈 버는 것, 자기 야망에 따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밤 10시 현재 광화문 사거리엔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 200여명이 "폴리스라인을 해체하자"고 주장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불법 도로 점거를 하고 있다, 즉각 해산하라"며 경고 방송을 했다.

10시20분께 시민들은 모두 인도로 올라갔다. 이 가운데 50여명은 시민들은 파란불이 켜질 때 횡단보도를 건너가며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이른바 '횡단보도' 시위를 벌였다.

15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서울시청 신청사 공사를 위해 설치한 팬스에 각자의 요구사항이 적힌 종이 수백장을 붙여 놓았다.
 15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서울시청 신청사 공사를 위해 설치한 팬스에 각자의 요구사항이 적힌 종이 수백장을 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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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세종로네거리에서 폴리스라인에 가로 막히자 촛불을 폴리스라인 안쪽에 세워 놓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세종로네거리에서 폴리스라인에 가로 막히자 촛불을 폴리스라인 안쪽에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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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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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5일 저녁 8시 36분]

6.15 공동선언 8주년인 15일에도 서울광장에선 어김없이 촛불이 밝혀졌다.

이날 저녁 7시 20분께부터 시작된 39번째 촛불문화제에는 시민 1만5000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여기엔 이날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도 참석했다. 몇몇 시민들은 촛불과 함께 한반도기를 펄럭였다.

이날의 첫 번째 구호는 "여름방학 다가온다, 이명박은 각오하라". 이날 사회를 맡은 윤희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이 "전국의 '초·중·고·대딩'을 대변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는 것"이라며 구호를 선창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꼼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소환하라"고 외쳤다. 그의 말은 이어졌다.

"어제(14일) KBS 9시 뉴스에 따르면, (정부가) 미국 현지 조사단 보고서를 국민에게 사기 친 게 드러났다. 미국 현지 조사단 보고서에선 미국 도축장에선 월령 구분이 안 된다. 또한 조사한 곳의 1/3은 소 내장 전체를 사람이 먹지도 않고, 돼지사료로도 쓰지도 않고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FTA 협상하면서 다 퍼주고, 이익 균형 이뤘다'고 한 김종훈이 미국에 가 가서 '재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그를 즉각 소환해야 한다."

박 정책국장은 이어 "정부는 미국 현지 실사단 보고서 왜곡하고 누락해 발표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잘못된 농식품부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해야 한다"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민 힘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을 리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감선생님도 발언대를 잡았다. 에바다 특수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권오일(47)씨는 "이명박 정부는 63빌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사람과 같다"며 "사람들이 '저 사람은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떨어지면서 싱글싱글 웃으며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는 사람"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이 나라의 교육자들이 서울시내 교감 불러놓고,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석을 가로막게 했다"며 "맹인안내견도 주인의 잘못된 명령에 거부하는 훈련을 받는데, 교육자들이 개보다 못하다는 소릴 들으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6.15 공동선언 8주년을 맞아 이명박 정부의 통일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서진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남북 대결정책으로 기념행사가 여기가 아닌 금강산에서 열리게 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부는 헌법 1조를 위배하고 있다, 헌법을 수호하는 게 대통령의 첫째 임부"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헌법 4조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웅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오늘은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을 전면 배척하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해야 한다"며 "또한 촛불집회에 친북주사파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80년대 케케묵은 이야기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서 한 여고생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익살스런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서 한 여고생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익살스런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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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서 시민, 학생들이 함성을 외치고 있다.
 15일 저녁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부 심판 39차 촛불문화제에서 시민, 학생들이 함성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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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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