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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0일 부산 서면 촛불문화제. 쓰레기를 줍는 여고생들. 자리를 뜰 때마다, 쓰레기를 줍는 예쁜 여고생들.
ⓒ 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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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고, 우리가 구독한 신문들입니다.
우리의 업보이지요. 그런 대통령, 한나라당, 조·중·동·문과는 대화의 여지가 없지요.
말을 들을 대상들이 아니고, 대화가 통하지 않음을 확신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오히려 쉬운'(?) 상대입니다.
 
오히려 '아주 어려운' 상대는, 우리가 대화해야 할 상대는, '바로 우리들'일 겁니다.
그들을 뽑았고, 그것들을 구독하고 있는 '우리들'요.
시위에 대해 불안감, 미심쩍음, 혹은 망설임을 갖고 있는 '우리들'요.
함께 하고 있지만, 또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우리들'요.
 
그렇기에 참으로 지리한, 기나긴 싸움이 될 겁니다.
활력이 솟아야겠지요. 지치면 안 되겠지요. 즐거워야겠지요. 그래야 오래 가지요.
실수하면 안 되겠지요. 그들에게 '빌미'를 제공하게 될 뿐이니까요.
그럼 '우리들'은 금세 떠나게 될 테니까요. 이게 바로 '그들'이 바라는 거고요.
 
시위현장이라는 게, 몇 번 가보면 알지만,
별의별 사람들이 다 모입니다.
'흥미'로 모인 사람도 있고요, 술기운에 '들이대보러' 나오는 분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객기 부리는 사람은 물론이고, 폭력적인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다, 우리가 제지하고 정화해야할 사람들이고, 우리가 '안고 가야할'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찍지 않은' 사람이 저지른 짓이라도, 결국 우리가 함께 '설거지' 해야 하듯이요.
우리 안에서도 다른 의견이 있다면, 들어봐야지요. 마녀사냥이 아니라.
'정의롭게' 나선 우리라고 해서, 언제나 우리가 '정의'일 수는 없지요.
 
"비폭력! 비폭력"
스스로를 정화하는 외침은, 그래서 아름답더군요.
 

태그:#촛불집회, #촛불문화제, #부산,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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