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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석 대표가 이벤트기획 업계에 들어선지도 어느덧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 ㈜위너커뮤니케이션 황윤석(34) 대표 황윤석 대표가 이벤트기획 업계에 들어선지도 어느덧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 우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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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다양한 문화·체육행사와 이벤트 진행을 대행하는 ㈜위너커뮤니케이션즈 황윤석(34) 대표가 ‘이 바닥’에 들어선 지도 어느덧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엘리트 모델 에이전시’로 시작해 ㈜위너커뮤니케이션즈로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국내외 자동차기업들의 신차발표회를 비롯한 각종 기업행사와 대학행사를 치렀고, 대통합민주신당 전국투어, 천안에서 열린 제82회 전국체전,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앞 도로에서 열린 거리응원전도 ㈜위너커뮤니케이션즈가 함께 했다.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흔히 말하는 ‘이벤트’란, 행사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고 풍선도 띄우고 축포와 불꽃놀이 등 화려한 모습과 함께 다분히 소비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이벤트는 물론 전시컨벤션과 박람회 등 효과적인 프로모션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사회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생활의 필수요소 이외에도 개인의 취향과 욕구를 만족시켜줄 무언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흔히 ‘21세기는 감성마케팅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고객이 느끼는 감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제 업계를 불문하고 모든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를 통해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이벤트의 성격이 목적에 부합되고, 과다한 예산이 쓰이지 않도록 짜임새 있는 준비가 필수죠.”

천안은 이벤트·전시컨벤션산업의 불모지

황윤석 대표는 충남의 수부도시라는 천안에 터를 닦고 중부권에서 첫 손에 꼽히는 이벤트기획사로 자리 잡은 지금까지도 천안지역에서 이벤트 사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한다. 분명 ‘천안’이라는 도시는 이제 인구 55만을 넘어 광역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벤트 분야를 말하자면 불모지에 가깝다고.

도시가 커질수록 무형의 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고양 킨텍스, 대구 엑스코, 부산 벡스코 등 전시컨벤션센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천안도 이제 각 산업분야의 역량을 천안으로 결집시키는 다양한 전시컨벤션 행사를 유치해야할 시기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서도 나서지 않고 있다. 사업성 있는 행사를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이벤트기획사를 육성함으로써 이벤트산업의 안팎으로 경쟁력을 키워야하지만 아직까지는 업계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시에서 적극적으로 전시컨벤션을 육성하지도 안거니와, 그나마 추진하는 사업도 지역 업체가 참여할 기회는 없다. 여전히 관에서는 ‘이벤트’를 일회성 행사로만 생각하고, 사업성을 키우려는 의식과 노력이 없기 때문이다.

황윤석 대표에 따르면 천안시에는 이벤트, 전시컨벤션 사업에 대한 업계의 경쟁을 유도하는 입찰이 없다. 천안지역의 큰 행사는 대부분 타 지역 업체들과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황 대표도 본사는 천안에 있으면서도 서울에 법인을 내고 타 지역에서 사업을 따오는 형편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이벤트와 전시컨벤션 사업의 수준이 높은 것은 경쟁 입찰이 보편화돼있기 때문인데, 지역에서는 경쟁할 기회조차 없으니 실력이 있어도 사업에 참여할 길이 없다.

“이제 ‘이벤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합니다. 천안시가 점점 커갈수록 다양한 이벤트, 더 큰 규모의 이벤트가 필요해질 것이 분명한데 이제부터라도 관련 산업을 경쟁력 있게 육성하고 준비해야죠. 이벤트도 산업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과 아산에 발행하는 주간지 충남시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안, #이벤트, #황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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