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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에게는 '번아웃 신드롬'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른바, 탈진 증후군의 신조어라고 하는데, 때마침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면서 돌연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란다.
 
올해 초였을 것 같다. 그 대상에 나도 포함이 된다는 걸 느꼈을 뭔가 변화가 필요했고 그 때부터 난 여러 곳에 여행을 다녔다.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사진들이 아까워 시간이 좀 흐르긴 했지만 나의 여행지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기분 전환삼아 내가 떠난 곳은 구미에 위치한 '금오산'이었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안동인데, 처음엔 거리가 좀 있어 보였지만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주말에 다녀와서 인지 등산객들도 많았고 관광객들도 많아 나 또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욱 많이 받았다.
 
눈길을 끈 건, 금오산 입구에 인도다. 이 인도는 보통의 보도 블럭이 아닌 흙길로 돼 있었는데 바로 사람이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해 둔 곳이란다. 관광객과 등산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여 인상적이었다.
 
주말이라 매우 붐볐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이 많은 이유, 바로 금오랜드를 비롯한 실내 아이스링크장의 인기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았다. 금오랜드는 생각보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가서 느낀 건, 작지만 강하다!는 광고 문구가 생각 날 정도였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800원으로, 표 요금은 성인기준 7,500원, 여기에 아이스링크장과 기구 2가지를 함께 이용한 요금은 성인기준 1만원이다. 놀이기구에 아이스링크까지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일석이조의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약 300여평이 넘는 이 시민공원은  분수와 휴식공간, 그리고 조형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곳으로 소풍을 올 만큼 소풍지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데 이 곳은 딱 보기에도 한가롭고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금오산에 오르기 전에 꼭 봐야 할 것, 바로 관광 안내도이다. 이 곳은 등산로를 따라 금오산성, 해운사, 대혜폭포 등 볼거리가 너무나 다양하기떄문에 어떤 등산로로 갈 것인지, 또 어디까지 보고 내려올 것인지 정한 뒤 등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 위해 나를 제일 먼저 반겨준 건 케이블 카를 타는 곳이었다. 당시엔 건물 보수공사가 한창이었지만 여전히 케이블카는 운행되고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간 곳은 바로 해운사였다. 신라 말 도선 국사가 창건했다는 이 절은 당시 보수공사가 한창이어서 한창 나무를 깎고 맞추는 작업 중이었다.
 
해운사 옆 약 5분 정도 거리에는 구미 지역민들에 큰 은혜를 베푼다는 뜻의 대혜폭포가 있었다. 제법 큰 규모의 이 폭포는 겨울에 특히 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들려 본 곳이 도선굴인데 이 곳은 과거 임진왜란 때 양민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 곳은 상당히 바위가 미끄럽고 또 절벽을 돌아가야 해서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금오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인 만큼 자연 전망대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금오산을 내려오는 길에 금오산성이 있었다. 여행을 갔을 당시, 중축을 해서 아주 깔끔한 새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 반겨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 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출출해질 때쯤, 구미에서 선산곱창이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 선산곱창을 먹었다. 생곱창을 김치와 함께 끓여서 먹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역시 원조 맛집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됐다고나 할까?
 
다들 의욕이 없고 일상탈출이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사진기를 들고서 자연을 벗삼아 아름다운 경치와 문화재를 직접 체험해 보고 기분을 전환해 보는 시도는 어떨까? 아! 특별히 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금오산을 다녀오도록, 등산 외에도 많은 즐길거리를 가지고 있는 산. 등산하는 내내 발보다 주변을 둘러보느라 목이 더 아픈 구미의 보물 금오산! 강력 추천이다.

덧붙이는 글 | 대중교통 시 구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길 건너 12번 버스 이용
택시 이용 시 기본요금에서 조금 추가 되는 정도.
자가 차량 이용시 : 구미 인터체인지 출구에서 좌회전 33번 국도에서 약 4km정도 
금오산 4거리


태그:#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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