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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옥

 

차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집집마다 담장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유혹하는 장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장미꽃은 원색이 강해 눈에 더 잘 띄곤 합니다. 흔히 우리 집 화단에서처럼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를 볼 수 있는데 요즈음은 색깔이 많이 다양해진 듯합니다.

 

충남 연기군 서면 고복저수지를 지나 시내 방향으로 가다 보면 단독주택 화단에 장미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22일 아침, 만사를 제쳐두고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자꾸 미루다 보면 예쁜 꽃잎이 지고 말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장미의 유혹에 깊이 빠져버렸거든요. 다행히 아직 꽃이 지지 않고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사실 사진을 찍다 보면 이른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아침 시간대를 놓치고 나면 아무리 좋은 모습이라도 빛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기에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데 주부인 내가 아침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거든요. 왜 그리 할 일이 많은지… 이는 이 땅의 주부들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아침 시간이 쏜살같이 사라지곤 합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장미의 투명한 모습을 보면 누구나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장미꽃 자체만으로도 한없이 예쁜데 거기다 적당한 양의 빛을 받으면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됩니다.

 

 

꽃을 선물하기 위해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만들 때 단연 으뜸은 장미꽃입니다. 그만큼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 장미로 인하여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미의 꽃말에 대해 알아보면 애정, 사랑,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꽃의 색깔에 따라 각각 다른 꽃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빨간 장미는 '욕망·열정·기쁨·아름다움·절정', 하얀 장미는 '존경·빛의 꽃·순결·순진·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핑크 장미는 '맹세·단순·행복한 사랑', 노란 장미는 '질투·완벽한 성취·사랑의 감소'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강과 하얀 장미는 '불과 물의 결합, 반대되는 것들의 결합'을 의미하고 파란 장미는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또한, 로마신화에는 사랑의 신인 주피터가 어머니인 비너스의 로맨스를 누설치 말아 달라고 침묵의 신인 헤포그라데스에게 부탁하였다고 합니다. 그 부탁을 받은 침묵의 신은 그렇게 하겠다는 응답으로 장미를 보냈는데, 그 후 장미는 밀회의 비밀을 지켜주는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시대 연회석 천장에는 말조심하라는 뜻으로 장미를 조각했으며, 16세기 중엽, 교회의 참회실에는 장미를 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오월, 아름다운 장미의 유혹에 빠져보세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유포토뉴스,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미꽃, #장미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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