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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숙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도당산 입구에 백만 송이 장미꽃이 곱게 피어 손님 맞을 채비를 갖추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장미공원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아치형을 이룬 장미꽃터널을 지나가게 됩니다. 터널을 지나면 아름답게 펼쳐진 로즈가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계절의 여왕 5월’ 가정의 달에 백만 송이 장미를 여러분에게 선물합니다. 1998년에 면적 605,249㎡의 도당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도당동 근린공원에는 12,500본의 다양한 장미와 갖가지 야생초가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고 공원을 찾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공원 곳곳에는 체육시설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운동도 겸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장미꽃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운동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근교 학교에서 소풍을 나오기도 하고 시민들이 장미꽃에 흠뻑 취해 산책도 하는 곳입니다. 야산이었던 이곳은 공공근로자들의 땀과 정성으로 아름다운 장미공원으로 꾸며지게 되었습니다.

장미꽃이 만발한 사이로 학생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갑니다. 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줍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에서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모두 장미꽃을 보며 좋아합니다.

부천 도당동 백만송이 장미공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천 도당동 백만송이 장미공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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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의 화려함에 빠진 꿀벌이 부지런히 꿀을 따고 있습니다.
 장미꽃의 화려함에 빠진 꿀벌이 부지런히 꿀을 따고 있습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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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독일을 방문 했을 때 참으로 잘 가꾸어진 실버타운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들이 꿋꿋하게 자라고 있고 맑게 흐르는 냇물 사이로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에는 다양한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백발이 된 노부부들이 손을 잡고 다정하게 로즈가든을 걷는 모습을 보며 평온함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있으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제가 사는 가까운 곳에 로즈가든이 생겼습니다. 입장료도 없습니다. 발품만 팔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맘껏 보며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장미꽃 이름도 참 다양합니다. 꽃 색깔과 모양도 가지각색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미꽃이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됩니다.

초입에 백만 송이 장미공원이라 써있는 돌탑을 보며 백만 송이 장미꽃을 선물받은 듯 뿌듯한 행복을 느끼며 장미공원을 산책합니다. 카메라에 작품을 담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즉석 사진 촬영을 해주는 사람이 지나가는 행인에게 장미꽃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겠다며 사진 촬영을 권유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꽃과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즐거워 보입니다. 꽃은 사람들에게 여유를 줍니다. 웃음을 줍니다.

화려함보다는 향기로 승부하는 장미과에 속하는 찔레꽃도 한편에 소박하게 피어 있습니다. 찔레꽃 향기의 유혹에 이끌린 벌들이 부지런히 꿀을 따기도 하고 수분을 하기도 합니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찔레꽃 어린순이 삐죽이 나올 때면 살짝 꺾어 먹어보라며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것을 먹을 수 있는지 의아해 하며 호기심에 입에 물고 씹어 본 적이 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떨떠름한 맛이 입 안 가득 고여 이내 뱉어버렸지만 어머니가 어렸을 적에는 배가 고파 꺾어 먹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귀여운 아기가 아카시꽃을 입에 가져가 봅니다. 아빠를 따라 흉내를 내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귀여운 아기가 아카시꽃을 입에 가져가 봅니다. 아빠를 따라 흉내를 내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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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는 아카시 향기가 바람에 실려 날아옵니다. 아카시 꽃을 따서 맛을 보는 아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아빠가 어렸을 적 추억을 되살리며 아카시 꽃을 아기에게 주며 먹어보라했나 봅니다. 카메라가 다가가자 예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합니다.

아기가 아카시 꽃의 맛을 알 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아빠 따라 흉내를 냅니다. 참 귀여운 녀석입니다. 저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에 귀여운 아기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다른 한편에는 보라색 붓꽃이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장미꽃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정감이 가는 꽃입니다. 쨍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장미터널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꽃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함께 하는 곳, 도당동 로즈가든에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윽한 찔레꽃 향기에 끌려 꿀벌이 찔레꽃에 앉아 꿀을 따고 있습니다.
 그윽한 찔레꽃 향기에 끌려 꿀벌이 찔레꽃에 앉아 꿀을 따고 있습니다.
ⓒ 조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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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나온 학생들이 재잘거리며 무리를 지어 지나갑니다.
 소풍나온 학생들이 재잘거리며 무리를 지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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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미꽃의 매력에 빠진 행인이 장미꽃 촬영에 열심입니다.
 화려한 장미꽃의 매력에 빠진 행인이 장미꽃 촬영에 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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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꽃말은 '애정' '행복한 사랑'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에게 주는 선물로는 최고의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장미공원에서는 요즈음 한참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데 5월 말쯤이면 만개하여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과 친지, 연인들 함께 화려한 장미꽃이 만발한 이곳에 오셔서 추억과 낭만을 간직하고 가세요! 백만 송이 장미꽃을 선물합니다. 받아 주실래요?


태그:#부천 도당동 장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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