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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사계절이 다 제각기 멋이 있고 특색이 있지만 그 중 오월의 아름다움은 어느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 나뭇잎이 태양빛을 받아 연초록으로 짙게 물들어 갈 때면 마치 어린아이의 해 맑은 웃음을 보는 같아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요즘 사방을 둘러보면 길가에도 언덕에도, 그리고 먼산에도 연초록의 나뭇잎이 향기로운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며 유혹을 한다. 시간이 나서 산속이라도 들어가 보면 맑은 연초록빛이 눈 속으로 뛰어 들어와 마음을 파랗게 물들이고 신록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한다. 가만히 눈을 들어 산속의 나뭇잎을 쳐다보았다.

맑은 햇빛으로 빛나는 나뭇잎은 카멜레온처럼 나뭇잎의 색깔이 수시로 변하며 이색적인 자태를 뽑낸다. 이것은 아마 나뭇잎이 바람과 숨박꼭질하며 빛과 만들어내는 오월의 예술작품일 것이다.

오월의 아름다운 산속을 산책하고 있다.
▲ 오월의 연초록 나뭇잎 오월의 아름다운 산속을 산책하고 있다.
ⓒ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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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푸른 나뭇잎 싱그럽다
▲ 푸른 나뭇잎 산속의 푸른 나뭇잎 싱그럽다
ⓒ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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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아래로 드리운 나뭇가지로 맑은 햇빛이 뒤에서 쏟아진다. 햇빛에 닿은 연초록의 나뭇잎이 투명하게 비치며 밝게 빛난다. 마치 크고 작은 여러 나뭇잎이 화려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세안을 한 듯 황홀한 모습이다.

어디선가 날아온 아카시아 향이 산속에 쏟아진다. 아카시아 향이 산속을 날고 맑은 아침빛이 쏟아지는 오월, 산속을 덮은 신록은 어제보다도 더 신선하고 발랄하다. 아기의 속살같이 부드러운 애기 잎은 맑고 고운 빛으로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장년으로 짙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은 발랄한 담록으로 더없이 아름답다.

푸른 나뭇잎 아침빛 밝게 빛나고 있다
▲ 오월의 나뭇잎 푸른 나뭇잎 아침빛 밝게 빛나고 있다
ⓒ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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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신록의 산속에 단풍나무 밝게 잎이 밝게 빛나고 있다.
▲ 단풍나무잎과 푸른신록 푸른신록의 산속에 단풍나무 밝게 잎이 밝게 빛나고 있다.
ⓒ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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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혜택이 많지만 오월의 신록은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기쁨과 위안을 주는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눈도 머리도 모두 맑아져 돈과 명예의 욕심에서 벗어나 무념무상에 이르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자유롭다.

이런 기분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벌써 오월이 빠르게 지나고 있다. 오월이 가기 전에 산야로 나아가 신록의 아름다움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sbs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오월, #신록,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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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다니며 만나고 느껴지는 숨결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가족여행을 즐겨 하며 앞으로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기고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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