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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광우병 쇠고기 운송 거부'를 선언했다.

 

1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 공표를 하게 되면 6월경부터 미 쇠고기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공항항만운송·철도·버스·민주택시·항공본부로 구성된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아래 운수노조)은 미 쇠고기 운송을 거부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검역 중단으로 이미 한국에 들어와 냉동보관중인 5300톤의 쇠고기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운수노조는 6월부터 항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올 경우 보트를 동원해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부산역 주차장 입구에 "우리는 미친소 철도수송을 거부합니다"는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부산대책회의'(이하 부산대책회의)는 '운수노조 부산지역 준비위원회(준)'와 함께 14일 오전 10시 부산본부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쇠고기 운송 거부 선언을 한다.

 

부산대책회의는 미리 낸 기자회견문을 통해 "입법고시가 되면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아무런 검사없이 유통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광우병에 전면 노출될 것"이라 밝혔다.

 

또 이들은 "게다가 대량의 쇠고기가 어디에 어떻게 보관되어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떳떳한 입장이라면 현재 부산항에 있는 쇠고기의 보관장소와 계획된 유통경로까지 낱낱이 공개해야 된다"고 주장.

 

부산대책위는 "만약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입법고시를 강행한다면 부산지역의 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입법고시 이후 쏟아지게 될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과 판매를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수 노동자들은 "당장 물류를 담당하는 운수노동자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의 수송을 거부하는 활동을 전개해 광우병 쇠고기의 국내유통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라며 "미친 쇠고기는 단 1g도 국내에서 유통될 수 없으며, 미친 쇠고기는 당장 미국으로 돌려보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미국산 쇠고기, #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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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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