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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법인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대표 최운선)와 알짬터독서토론한마당이 주최한 제1회 실용글쓰기 세미나 모습
▲ 제1회 실용글쓰기 세미나 교육법인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대표 최운선)와 알짬터독서토론한마당이 주최한 제1회 실용글쓰기 세미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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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좀 든 사람들이라면 어렸을 적 연애편지를 써봤던 기억들이 있다. 또 고향 부모님을 떠나 객지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들도 '부모님 전상서'라는 편지를 써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만큼 편지 쓰는 일은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손전화 한 대쯤은 가진 요즘엔 편지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우체국의 효용성도 줄어든 세상이다. 그러나 편지 쓸 일이 줄었다 해도 여전히 생활글은 외면할 수가 없다. 회사에 들어가면 사업계획서, 제안서 따위의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여행을 하면 기행문을 써야 여행 소감을 남에게 알릴 수 있으며, 행사안내서, 독서감상문, 주장하는 글, 자기소개서 따위의 글들과 무관할 수가 없다.

그렇게 사람들은 글을 쓰든지 읽든지 날마다 글자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글을 읽는 것이야 큰 문제는 없지만 글을 쓰는 것은 웬만한 사람은 모두 두려움을 느낀다. 그렇다고 늘 생활 속에 맞닥뜨려야 하는 실용글쓰기를 피할 수가 있을까?

지난 5월 10일 아침 10시 연세대 용제관에서 '실용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제1회 실용글쓰기 세미나가 열린다고 해서 찾아갔다. 세미나는 교육법인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대표 최운선)와 알짬터독서토론한마당이 주최하고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이사장 박귀수)와 또물또통합논술교육(대표 김슬옹)이 후원한 행사였다.

일정 안내를 하는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김은옥 연구이사
▲ 김은옥 일정 안내를 하는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김은옥 연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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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하는 한국사이버대 김슬옹 박사(왼쪽)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한준상 교수
▲ 김슬옹과 한준상 강연을 하는 한국사이버대 김슬옹 박사(왼쪽)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한준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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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김은옥 연구이사의 일정안내에 이어 또물또통합논술교육 대표이며, 한국사이버대 겸임교수인 김슬옹 박사의 '실용적 글쓰기의 이모저모' 강연이 있었다. 그는 '왜 실용적 글쓰기인가', '실용적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실용적 글쓰기의 갈래별 전략과 어떻게 가르치고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열강했다.

그는 단순한 글쓰기 능력만이 아니라 문화 인식과 다양한 사고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 그는 다양한 텍스트에 대한 문식력 곧 맥락적 언어능력이 필요하고 다양한 갈래 글쓰기에 대한 전략적 활용 능력 등이 필요하지만 잘 쓰기보다는 끊임없는 실천적 글쓰기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강의 자료에 '글쓰기에 대한 작은 책 큰 마음들'이란 제목으로 글쓰기를 하는 아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임했는지를 실제 아이들의 글을 인용해서 알려줌으로써 장차 글쓰기 지도자들이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느끼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맥락과 언어분석'이라는 참고자료도 올려주어 좋은 참고가 되도록 배려했다.

이어서 강단에 오른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한준상 교수는 "흔히 'Well Being'이라고 하는 '참살이'는 그저 잘 먹고 잘 산다는 말단지엽적인 것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Well Being'에는 잘 산다는 주거(living)의 개념과 즐기는 것(enjoy)과 함께 사실 가장 중요한 'Being' 곧 '고유한 존재' 다시 말하면 각자 나름의 독특함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종을 울리며 '나는 고유한 존재이다'를 되뇐다. 그런 점에서 글쓰기는 나만의 독특한 존재를 드러내는 것으로 'Well Being'의 주요한 요소라는 생각이다. 또 글쓰기는 상상력이 필요한 것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참선과 같은 효력이 있기에 'Well Being'에서 글쓰기는 정말 중요한 요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실용글쓰기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박귀수 이사장(왼쪽)과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최운선 대표
▲ 박귀수와 최운선 실용글쓰기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박귀수 이사장(왼쪽)과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최운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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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국가공인 '한국실용글쓰기검정'에 대해 국가공인검정운영관리기관인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박귀수 이사장의 설명이 있었다.

"한국실용글쓰기검정은 이제 생긴 것으로 국민에게 생소하겠지만 한자가 능력검정으로 지정되면서 떴듯이 한국실용글쓰기검정도 머지않아 국민에게 꼭 중요한 검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북대에서는 '실용글쓰기'가 이미 3학점짜리 과정으로 설치되었고, 두산중공업은 직원들에게 '글쓰기 기술(technical writing)'이라는 교육을 하고 있다. 기업은 이미 영어 능력보다 보고서 작성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나라가 공인한 대한민국 '대표 글쓰기' 검정이 생긴 이상 현장의 반응은 크게 달라질 것이며, 연말 정도면 실용글쓰기의 붐이 일어날 것이란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영어몰입교육 때문에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기회이며 곧 모든 국민이 실용글쓰기의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법인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대표 최운선)와 알짬토독서토론한마당이 주최한 제1회 실용글쓰기 세미나 모습
▲ 제1회 실용글쓰기 세미나 2 교육법인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대표 최운선)와 알짬토독서토론한마당이 주최한 제1회 실용글쓰기 세미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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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단에 오른 한국독서논술교육평가연구회 최운선 대표는 '실용글쓰기 전문 지도강사가 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방향'이란 제목으로 '한국실용글쓰기검정'의 이모저모를 구체적으로 짚어주었다. 그는 특히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는 '한국실용글쓰기검정'만 관장하고 각자 현재까지 해오던 교육과 출판은 그대로 각 단체와 기업의 몫이라면서 걱정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 실용글쓰기 실전문제를 예시하고 실용글쓰기의 과정을 설명하였으며, 실용글쓰기는 원래의 주장글+설명글에 다른 갈래글쓰기를 더한 뒤 언어의 이해가 함께하는 형태임을 덧붙였다.

박귀수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이사장은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가 교육인적자원부 제56로 설립되었는데 전 국민의 올바른 글쓰기 문화 창달을 위해 문화적 유대감 형성을 통해 동질성 회복과 나라 발전에 이바지할 미래지향적 글쓰기 전문인력을 양성, 관리하여 일자리 창출과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헌할 것이다"라고 설립목적을 말한다.

교육방송(EBS)에서 방송하는 한국 실용글쓰기 교재들
▲ EBS 한국 실용글쓰기 교재 교육방송(EBS)에서 방송하는 한국 실용글쓰기 교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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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육방송(EBS)에서는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주관으로 '한국실용글쓰기' 방송을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하는데 본방송은 아침 7시부터 7시 30분, 재방송은 늦은 4시부터 4시 30분이며, 토요일에는 종합편이 방송된다. 초급과정은 지난 4월 19일에 끝났고, 지금은 중·고급과정 곧 7급~준4급까지 진행 중이다.

이제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들, 사업제안서를 쓰려는 사람들, 기행문을 쓰려는 사람들, 옛날처럼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연애편지를 써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제 실용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보면 어떨까? '실용글쓰기'는 미래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참고 :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http://klata.or.kr
알짬터독서토론한마당 http://cafe.daum.net/alzzamto
또물또통합논술교육 http://cafe.daum.net/tosagoto


이기사는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실용글쓰기, #글쓰기,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알짬토독서토론한마당, #또물또통합논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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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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