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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오후 7시 울산 최대 번화가인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2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가하는 '미국산쇠고기 수입무효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촛불 문화제가 열리는 등 울산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촛불시위를 비롯해 14일 오후 6시 울산시의회 의사당에서 시국선언을, 17일에는 시가지에서 3보1배를 하는 한편 '졸속협상 무효화 및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전교조 울산지부도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으로 학교급식에 의한 학생들의 건강권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울산교육청이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알려지자 울산전교조는 10일 "학생들의 자발적 시위 참여와 탄핵서명운동 동참은 미국산쇠고기 전면 개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될 학생들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일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전교조는 10일 낸 논평에서 "교과부와 울산교육청의 대응방향은 몇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교과부와 울산교육청이 학생들의 시위참여를 봉쇄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에 앞서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렴해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학생들을 지켜낼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전교조는 이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소고기 전면개방으로  단지 싸다는 이유로 학교급식에 사용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 "현재 공개된 양국간의 소고기협상 타결안 전문에 의하면, 미국 측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해 학교급식에 사용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촛불시위로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울산전교조는 "미국산소고기 전면 개방과 함께 4월 15일 발표된 학교자율화추진계획을 통해 학생들을 점점 살인적인 입시경쟁체제 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정부와 울산교육청의 처사 또한 한몫하고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의 자발적 시위 참여와 탄핵서명운동 동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학교자율화계획 추진 과정이 그러했듯 자율화를 외치면서 여전히 학생들을 정상적인 인격체로 보기보다 통제하고 지도해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교과부와 울산교육청의 학생관 또한 먼저 교정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민연대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FTA저지 울산운동본부'는 지난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쇠고기 수입무효화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시민 호소문'을 내고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공식입장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이 '연령과 부위' 제한없이 모두 수입하겠다는 협상을 체결했다"며 "따라서 이것은 굴욕 졸속협상으로 무효며,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는 "일본과 유럽은 물론 미국 국민들에게는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공급되는데 왜 우리 국민들은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하느냐"며 "정부가 국민건강을 포기한다면 우리 스스로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FTA저지 울산운동본부는 "14일 시국선언에는 울산한우협회, 종교계, 여성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미국산 쇠고기 전명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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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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