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도 어느 덧 한 달이 되었다. 매 시즌 그래왔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올 시즌에도 100% 들어맞지 않았다.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성적은 예상대로 들어맞은 반면 예상이 가장 빗나간 팀은 바로 KIA 타이거즈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KIA 타이거즈는 4월 28일 현재 2할 대의 승률로 최하위를 마크하며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기아 타이거즈가 작년 시즌과 달리 중위권 내지는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이라고 예상하였다.

 

전문가들이 그렇게 예상한 이유는 우선 작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최희섭이 올 시즌에는 한국 야구에 더 적응하여 맹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팬들도 그를 홈런왕 후보로 언급하며 홈런 30개 정도는 가볍게 쳐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거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 서재응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생각되었다. 국내 복귀파 중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그였기에 그 정도의 기대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2할 대 초반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고 심지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때도 있다. 홈런은 4개에 불과하여 홈런왕 경쟁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서재응 역시 메이저리거 다운 구위를 보여주기는커녕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팀과 부진을 같이 하고 있다.

 

투타의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 둘이 이렇다 보니 KIA는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전체 순위에서도 최하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 ⓒ SK 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

KIA와 달리 SK 와이번스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아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적으로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SK는 현재 8할에 육박하는 승률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6연승에 홈 11연승으로 2위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마친 상태이다.

 

SK는 이호준과 정경배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용병 투수인 쿠비얀이 퇴출되었음에도 전혀 전력 누수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주전과 백업 선수의 실력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이 SK의 가장 큰 무기이다.

 

거기에 투수 중에서는 김광현, 타자 중에서는 최정이 작년 시즌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 앞으로 부상 선수들과 새로운 용병 선수까지 가세한다면 SK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여 그 상승세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 개개인의 활약이 뛰어나다 보니 팀 성적 면에서도 SK는 팀 타율 2위, 팀 평균자책점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선두를 달릴 말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이다.

 

승률 8할에 육박하는 SK와 2할 대에 허덕이는 KIA의 차이는 이처럼 극명하다. 그리고 그것이 양 팀의 승차를 무려 12게임 반차로 벌려 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개막한 지 한 달이 되었을 뿐이다. 앞으로 두 팀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지 아니면 변화가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2008.04.28 13:36 ⓒ 2008 OhmyNews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야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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