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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0일 18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의) 동반자 정신에 투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이번 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힘이 과시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은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고, (이후) 동반자 관계랄까 잘 조율해서 하자고 했다. 그런 정신에 투철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공천 과정에서 손상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국정 동반자'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강 대표는 이어 당외 친박인사들의 복당 논란과 관련, "이런 점 저런 점을 고려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그는 "밖에서 당선된 사람이 친박연대도 있고, 무소속도 있고, 또 무소속 중에서도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것(총선 결과)이 황금분할이든 무엇이든 의석을 분할해서 줬다. 그것은 국민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그것을 여당이 무너뜨린다고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개편이라는 것이 된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조금 넘었는데 인위적인 방법에 의해 몸집 불리기를 하는게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인지, (민주당이) 하나의 정계개편이라고 공격을 틀림없이 할 것이다. 그러면 원구성부터 굉장히 (논란에) 휩쓸릴 것이다. 순조롭게 18대 국회가 출발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57석만 있으면 안정 과반석이 된다. 몇 석 차이가 아니다. 굳이 과거식으로 선거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외부 인사를 받아들여서 수 채우기를 하는게 그렇게 시급한 것이냐"면서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안정과반 획득 실패에 따른 책임론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면서 "저는 어차피 대표 임기가 곧 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잘 정리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월 전당대회에서의 대표직 재도전 문제에 대해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대선을 치르고 총선을 치르면서 일단 대표로서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세 가지 선거에서 차질을 일으키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직 종료후) 아직 뭘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이 없다"면서 "제가 (의원직을 던져) 희생함으로써 당을 추슬러서 나갔기 때문에 다른 데서 10석 이상 얻은 것도 있다. 앞으로 세월을 낚을 것"이라고 말했다.

 

j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의회권력 교체, #강재섭, #18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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