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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서울 은평을)가 승리를 선언했다.

 

문국현 후보는 이재오 후보와 10%포인트 차이로 당선이 확실시되던 밤 9시께 서울 영등포 창조한국당사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압도적인 한나라당 승리 속에서 중산층, 서민에게 희망을 주고 한반도 대운하를 저지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들이 든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 앞에서 부인 박수애씨와 함께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꽃다발을 높이 들어보였다.

 

그는 "지역주의, 연고주의의 벽을 뛰어 넘어 한나라당 2인자 대신 새로운 경제, 한반도 대운하 저지를 선택한 은평구민은 위대하다"며 "은평구를 정치·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새로운 정치 바라는 열망"이라며 "사람과 정책 중심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자신의 승리가 한반도 대운하에 갖는 의미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75%가 반대하고 2400여명의 교수, 전문가들이 안 된다고 한 상황에서 총선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놓고 승부를 벌여 전국을 대표해서 은평구민들이 대리 심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대운하 추진 사령관이자 전도사인 이재오 후보에 대해 전면으로 한반도 대운하 저지 사령관으로서 그를 막겠다고 했는데, 이를 승인해준 것"이라며 "은평구민들이 대운하를 저지하면, 그 돈으로 지역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정당과의 연대도 언급했다. 문 후보는 "무소속이나 민주당과 정책연대 이상의 연대 논의를 할 수 있다"며 "독주, 독선을 막아내고, 정치, 경제, 교육에서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것이다, (연대의 범위는) 수 주 내에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창조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수에 대해 문 후보는 "비례대표에서 12석을 국민들이 지켜주길 바란다, 우리 같은 정책 정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희망의 씨앗을 확보했다,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나중에 아주 창성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9시 30분께 당직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한 후,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로 향했다.

 

한편, 낙선이 확실시된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는 "내가 졌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장수는 전쟁에서 지면 불만하지 않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밤 10시께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하다, 10년만의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거취와 관련, "17대 국회 임기가 끝나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0여 분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그 동안 못잔 잠을 자야겠다"고 집으로 향했다.


태그:#문국현, #이재오, #18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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