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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하루 전인 4월 8일. 송파병 지역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김성순(67) 후보, 한나라당 이계경(57)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공식 선거운동을 이날 자정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송파병의 판도는 아직까지 앞을 가늠하게 힘들다. YTN-중앙일보가 실시해서 4월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계경 후보(30.5%)가 김성순 후보(25.3%)를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MBC-동아일보가 4월 3일에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성순 후보(37.8%)가 이계경 후보(30.7%)를 제친 상태다.

 

2일 간격으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그 차이는 모두 오차 범위(±4.4% 포인트) 이내다. 앞서가는 후보도 마음놓을 수 없고, 뒤쳐진 후보도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두 후보는 더욱 열심히 이 지역을 뛰어다니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 차례라도 더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총선 하루 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후보들

 

"이 지역에서는 거여마천뉴타운이 제일 관건이에요. 그걸 제대로 약속대로 해줄거냐 하는 것이 문제죠.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 문제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추진할 것입니다."

 

계속 되는 강행군 때문인지 이계경 한나라당 후보의 목소리는 착 잠겨 있었다. 8일 하루 일정표를 보니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의 일과가 빼곡하게 적혀있다. 아침과 점심식사시간은 각 30분씩. 그리고 저녁식사 시간은 아예 일정표에서 빠져 있었다.

 

8일 오후 이계경 후보는 오금동 주민자치센터를 시작으로 장지동, 거여동 일대를 순회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송파병이 격전지이기 때문에 저녁 6시에는 송파의 현역의원인 맹형규 의원이 지원유세를 나오기도 했다.

 

"어려운 지역현안이 많이 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무래도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겠죠. 저는 구청장을 9년 가까이 했으니까 주민들이 저를 믿고 있습니다."

 

김성순 후보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김성순 후보도 이날 50군데가 넘는 곳을 차례차례 방문하며 인사했다. 오후 3시에는 장상 민주당 전 대표가 지원을 나와서 함께 유세하며 거여 마천동 일대를 방문했다.

 

장상 전 대표는 지원연설에서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대한민국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민주당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성순 후보는 저녁 7시에 송파도서관 옆 성내천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송파병의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태그:#18대 총선, #격전지, #김성순, #이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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