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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말하는 정당

 

지난 3월 진보신당이 새로 태어나면서, 우리 정치밭에서 이른바 '진보'를 믿거나 따르는 사람이 한 표를 주고 싶은 정당이 세 곳이 되었습니다. 민주노동당, 한국사회당, 그리고 진보신당.

 

진보신당은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서른네 사람 내보냅니다. 전국 지역구 후보로 치면 1/7쯤 되는 숫자입니다. 후보는 서울 쪽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강원에 하나, 충남에 하나, 충북에 하나, 광주에 하나, 이렇게 지역구 후보는 얼마 안 됩니다.

 

꼭 후보를 많이 내야 하지 않고, 지역구마다 모든 후보를 내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로서는 '진보'를 말하는 후보를 찍고 싶은데 자기 지역구에서는 '진보'를 말하는 후보가 없다면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우리 정치밭과 정치틀거리가 지금 이대로여서는 진보가 우리 삶터로 스며들도록 하기에는 몹시 어려운 노릇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개발을 아예 안 할 수 없고, 먹고사는 문제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개발을 해야 하며, 생계와 경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야 하는가를 찬찬히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 나가는 개발이 된다면, 지역 문화와 삶터는 송두리째 박살을 내버리는 개발로 치닫는다면, 사람 삶터뿐 아니라 자연 삶터를 죄 무너뜨리면서 물과 바람과 햇볕과 흙을 모두 더럽히는 개발로 나아가기만 한다면, 정작 이러한 개발이 우리한테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까.

 

누구나 돈을 벌면서 먹고살아야 한다지만, 우리가 벌어야 하는 돈은 얼마쯤 되어야 할까요. 한 달에 5백만 원을 벌어야 할까요, 한 달에 1억 원을 벌어야 할까요. 한 달에 50만 원으로는 많이 모자란가요, 한 달에 이백만 원은 어떠한지요. 또한, 돈을 버는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살펴볼 대목이라고 느낍니다. 우리가 번 돈을 어디에서 어떻게 쓰느냐도 따질 대목이라고 느낍니다. 그저 돈만 많이 벌면서 살아야 한다가 아니라, 자기 삶에 알맞고 이웃 삶을 보듬기에 넉넉한 만큼 자기 시간을 즐기면서 벌어야 할 돈이 아니냐 싶어요.

 

 

'같은 동네 사람으로서 웃고 우는 정치인'을 꿈꾼다

 

 마침, 제가 살고 있는 지역구에 진보신당 후보가 한 사람 있습니다. 바로 문성진 후보입니다. 선거 유세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틈을 빌어서 4월 2일 저녁 열 시부터 한 시간 남짓 만나면서 지역 문제를 비롯해 진보신당 사람으로서 이루려는 일, 정치에 품은 뜻, 우리 사회 문제를 풀어나가는 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지난 3월 31일 있었던 '배다리 산업도로 문제' 토론회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자리에는 문성진 후보가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토론회를 연 쪽 말로는, 문성진 후보의 정당지지율(진보신당)이 5%가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성진 후보는 개인 지지율이 5%가 넘고 지난 여러 해 동안 '배다리 산업도로 문제'를 풀어내려고 주민대책위에서 일해 온 사람임을 살폈을 때 아리송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일을 놓고 문 후보는, "지역에서 후보가 나왔으면,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30명이 나왔다 그런 게 아니면, 다섯 명이 나왔는데, 동일하게 기회를 주어서, 각각 다양한 입장을 주민들한테 드러내고 선택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자리에 나온 다른 정당 후보들이 말하는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의원으로서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이미 주민들이 싸우면서 재검토까지 간 건데, 의원이 또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의원으로서 본분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문 후보 개인으로는, "주민들의 어떤 의사도 수렴이 되어지고, 공간적으로도 인천의 역사와 미래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되는, 인천 전체 역사로 보아서도 의미있는 일"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면서, 인천시는 주민들 앞에 열린 모습으로 나와서 개발만능이 아닌 지역문화라는 테두리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진보신당은 "부자들만이 아니라 빈자와 부자도 공존할 수 있어야 하고, 옛것과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와 과거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진보신당이 내거는 가치는 모두 네 가지로, '평등, 생태, 평화, 연대'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천에서 어떻게 이루어 내려고 하느냐는 물음에는, "인천 전체적으로 개발주의를 넘어서서, 이런 생태주의를 인천의 전체적인 지방정부든, 시민사회단체든, 주민들이든, 자신의 중요한 삶의 기준으로, 삼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건 진보신당이 진보운동의 한 지점이지만, 과거 운동의 반성"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가치도 노동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 생태적 가치를 강조해야 되지 않느냐"고 덧붙입니다.

 

진보신당 인천 중·동구, 옹진군 후보로서 내놓을 수 있는 공약은, 첫째 산업도로 무효화, 둘째 공해 문제 해결, 셋째 교육 문제 해결, 넷째 일자리 해결을 꼽습니다. 교육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는 입시철폐와 대학평준화를 이야기합니다. "대학평준화는 대학서열제를 깨자"는 이야기로, "대안으로 네트워크 방안"을 말하고, "진짜 공부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나중에 대학원으로 가라, 졸업은 어렵게 하겠다, 그러면 사교육비를 줄여낼 수 있"고, 아니 "필요 자체가 없"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자리 문제를 푸는 데에서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으로는 필요한데, 대기업에서는 이윤이 안 나서 안 들어가는 빈 영역"이라면서, 이를테면, "한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데, 이거를 제대로 수업을 하려고 하면 스물∼스물다섯 사람이 알맞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선생님들이 있는 거"라고 말합니다.

 

인천을 비롯한 도시 문제에서는, "서울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으로만 두어서는 안 되고, 인천은 가까운 강화와 김포가 있으니, 서로 묶어서 논밭에서 일할 수 있는 젊은이를 끌어들이고, 시골 논밭에서 거두어들인 곡식은 도심지 학교로 곧바로 공급하도록 이어주면서, 또 도심지 곳곳에 생태텃밭을 가꾸어서 슬기롭게 새로운 길을 찾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의료보건 문제에서는, 보건소보다 작은 '보건지소'를 동에 한 군데씩 두면서 "기초 진료나 혜택을 해 주는 곳"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의료행위가 이루어져야" 하고, "좀더 나아가서 주치의 제도"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화와 얽힌 정책과 대안으로는, "아파트 지하공간 활용"과 "동사무소 빈 공간 활용"을, 그리고 구나 시에서 작은 건물을 매입해서, "동네 하나에 도서관 하나가 아니라 동네 곳곳에 수십 군데를 만들어 내자"는 이야기를 냅니다. 커다랗게 짓는 도서관이 아니라, 스물이나 서른 사람이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주민 입장에서 보았을 때, 가까운 동네 도서관이 필요한 것 같고,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느끼게끔 하는" 틀이 짜여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문 후보가 마지막으로 들려준 "같은 동네 사람으로서 웃고 우는 모습을 보고, 서로 모르면 묻고, 그런 사람으로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 이런 뜻에서 펼치고 싶은 정치가 아니겠느냐 느낍니다.

 

주고받은 이야기

 

다음은 진보신당 문성진 후보와 주고받은 이야기 모두입니다.

 

- 이번 '배다리 산업도로 문제' 토론회(인천 지역방송 토론회)에서 세 후보(통합민주당 한광원, 한나라당 박상은, 무소속 이세영)만 모여서 나왔잖아요.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나, 형평성 측면에서도 그렇고, 형평성을 떠나서도, 모든 후보들한테 공통적으로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도 부당한 것 같거든요. 형평성 측면에서는 예를 들어, 지난번에 (제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왔을 때(2004년) 8.6% 나왔는데, 현행 티브이 토론 기준(5%)도 넘어서는데, 단지 정당지지율(그때는 민주노동당, 지금은 진보신당)이 5%가 안 된다는 이유로 배제된 것인데, 무소속 후보(이세영 씨)는 지난번에 16%를 얻어서 들어갔어요.

 

그런 것을 떠나서 지역에서 후보가 나왔으면, 토론이 불가능할 정도로 30명이 나왔다 그런 게 아니면, 다섯 명이 나왔는데, 동일하게 기회를 주어서, 각각 다양한 입장을 주민들한테 드러내고 선택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런 기회를 안 준 거지요. 제가 관여하고 있는 현안이, 그 관여자가 빠진 것 때문에 문제다 하고, 이런 게 아니라, 일단 그런 좀, 일반적인 기준 차원에서도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지금 문성진 후보는, '배다리 산업도로 무효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 그때 토론회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신문기사도 찔끔 나왔을 뿐인, 그 자리에 문성진 후보가 나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습니까.

"일단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의원으로서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중요한 건,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제출하는 게 필요할 것 같거든요. 이미 주민들이 싸우면서 재검토까지 간 건데, 의원이 또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의원으로서 본분이 아닌 것 같고, 의원으로서 입장을 갖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무효화 하겠다라든지, 주민피해를 미치지 않는 지하도로를 제시하겠다는 것을 해야지, 재검토하겠다는 말만 하는 것은 주민들한테 애매한, 나쁘게 말하면 현혹시키는 것을 보여주고, 나중에 어떻게 되든 책임을 안 지고, 그렇지만 선거에서는 산업도로 반대하는 주민들 표를 얻는 것 같고, 책임지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닌 것 같아요."

 

- 토론회와 얽혀서, 그 자리에서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있잖아요. 그때, 시와 주민을 앞에 두고서, 문성진 후보 개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저야 당연히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하겠지요. 주민대책위하고도 얘기하고 있지만, 이 도로 자체가,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 의사에 반하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인 것 같아요. 의사수렴도 제대로 안 되었을 뿐더러, 주민들 다수가, 주민들을 대표한다고 하는 의회가, 동구의회지요, 기초단체장이 결국에는 주민들과 형식적인 공식적인 대표자도 반대하는 사안인데, 그걸 시가 밀어붙인다는 것은 지방자치 원칙에도 맞지 않고 주민의사수렴하고도 어긋나고.

 

두 번째로는, 이게 주민들한테 피해만 미치는 것이고,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이 도로인 측면도 있고, 마지막으로는, 인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새로운 생활, 또는 도시? 이런 패러다임이 필요한 것 같은데, 지금 안상수 시장, 또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신개발주의에 맞서서, 돈이 아니라, 높은 빌딩이 아니라, 다른 어떤 공존하는 삶의 가치들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지금 이 산업도로 문제점들이, 다른 방법으로 해결이 되어서, 이 지역이 좀, 주민들의 어떤 의사도 수렴이 되어지고, 공간적으로도 인천의 역사와 미래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되는, 인천 전체 역사로 보아서도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데…… 의원은 가장 앞장서서 무효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시를 만나서 필요성을 제시하는 게 의원 본분이 아닌가 (싶어요). 주민은 타협할 수 있지만, 의원은 주민 자체도 설득하면서, 현재 싸움의 의미를 설명하고 대변하는 게 필요한 것 같거든요."

 

 

- 진보신당에서 말하는 여러 구호하고도 이어지는데요, 삶을 이루는 값어치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있어야 한다고 하는 그 값어치들을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어요?

"가장 필요한 삶의 가치는, 연대와, 이 연대는 나눔까지도, 그 다음은 공존 같아요. 이거를 저희(진보신당)는 생태와 연대 이렇게 표현하는데, 생태라고 하는 말들은, 아까 어느 주민도 사무실에 와서 생태가 뭐예요 하고 물어 보시는데, 생태의 문제는 공존의 문제인 것 같아요.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같기도 하고, 부자들만이 아니라 빈자와 부자도 공존할 수 있어야 하고, 옛것과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와 과거가 공존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게 생태이고 생태적 삶 같고, 이렇게 봤을 때 배다리 산업도로가, 인천 시민, 도시 역사에서 그런 부분을 반영해 나갈 수 있는 이런 것이지 않을까, 동구 자체가 그런 것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고, 인천으로 보면, 가장 소외되어 있는, 여러 가지 면에서, 경제나 문화나 여러 가지 면에서, 소외되어 있는 지역이라고 보았을 때, 이게 다르게 풀려져 나가는, 이 운동이 갖는 다른 의미하고, 이 진보신당 가치하고 이어지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거든요."

 

- 인천이라는 곳에서, 진보신당이 주민들한테 말씀드릴 수 있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새 패러다임이라는 것은, 무엇으로 잡을 수 있을까요?

"결국에는, 진보신당 가치가 크게 네 가지인데, 하나는 평등이고, 두 번째가 생태고, 세 번째가 평화고, 네 번째가 연대인데, 사실은 어느 것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세 개가 제대로 될 수 없지요. 평등하지 않은데 평화로울 수 없고. 평화가 전쟁만이 아니라 각종 불평등과 배제도 있고. 전쟁인 상태에서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게 전쟁인데, 다 연결이 되어 있는 건데, 그 중에서 특히나 생태라고 하는 것들이, 서구에서는 20세기 후반부터 제기되기 시작했지만, 저희가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본주의 자체가 지구적으로 위기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 자체 위기만이 아니라 생태계 위기, 기후변화도 그렇고, 사람 사는 기본 에너지 문제도 그렇고, 너무 우리들이 그런, 효율성만을 숭배하고.

 

그 다음에 이제, 소비제일주의, 또는 생산제일주의로만 흐르면서, 어떤 자연에 대한, 자신의 역사에 대한, 인간 자체에 대한 파괴를 진행해 왔는데, 지금 인천 전체가 흘러가는 분위기도 그런 것 같고요, 공업도시 개발 마인드가, 안상수 시장 들어와서 신개발주의로 전화된 것 같아요. 중앙정부는 한계는 있지만, 김대중 노무현 들어와서 약간이라도 시민운동 개입이 이루어지면서 모색이 조금이라도 이루어졌다면, 인천 정부는 바로 개발, 신개발독재로 넘어간 것 같은데,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그런 생태 또는 인천의 어떤 환경, 그것으로 인해서, 특히나 환경 피해가, 파괴가 심한 과거 공업지대였던 동구, 그리고 이 도로는 그런 동구의 공업지대의 물건을 실어나르는 산업도로 측면으로도 연결이 되는 건데, 어쨌든 인천 전체적으로 개발주의를 넘어서서, 이런 생태주의를 인천의 전체적인 지방정부든, 시민사회단체든, 주민들이든, 자신의 중요한 삶의 기준으로, 삼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건 진보신당이 진보운동의 한 지점이지만, 과거 운동의 반성이기도 하다고 봐요. 과거의 노동운동이든, 생산력 이런 것만 강조를 했지, 그것과 자연의 관계나 생태운동과의 만남이나, 저도 잘 안 되지만, 그걸 반영하는 삶의 생활방식 전환, 이런 것들이 다 요구되는데, 단순히 정책적인 것만 아니라, 삶의 기준에서도, 뭐, 지역적으로도, 시대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또 주민들 삶의 측면에서 볼지라도, 생태가 굉장히 중요한, 네 가지 중에, 순서를 따질 수 없지만, 두 번째로 평등 다음에 생태를 넣는 게, 보다 더 녹색으로, 보다 더 적색으로, 가치를 두 자로 표현하는데, 녹색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측면이 있지요."

 

 

- 인천에서는 진보신당 후보로 두 분 나왔잖아요. 전국에 몇 분이지요?

"서른네 분이요, 비례까지 마흔다섯. 전국에서 서른넷이면, 1/7 정도?"

 

- 인천에서 진보신당이 목소리를 어떻게 낼 수 있을까요. 두 분 후보밖에 없는데.

"글쎄요, 지금 이번 선거가 쉽지 않은 선거라고 하는 게 솔직한 제 생각이고요, 단지, 표현되었을 때, 두 후보이지만, 어느 정도의 득표를 하느냐, 그 다음에 정당지지율을 어느 정도 얻느냐, 이게 진보신당이 갈려고 하는 것이 어느 만큼 대중들의 동의를 받느냐로 가름이 될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 스스로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또 한 가지는, 저희들 생각은 좀 길게 보고 출발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요. 87년 이후의 민주화, 또는 87년 체제, 87년 진보운동 이런 게 새롭게 시작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면 정당에서도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 가치도 노동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 생태적 가치를 강조해야 되지 않느냐, 누군가 의미있게 드러내 주어야 하는데, 아직 못했지요. 이번에 저희들이 하는 것은, 득표률 많이 얻어서 크냐 작으냐도 있지만, 출발을 했다, 이러는 데 의미를 두고 있고요."

 

- 문성진 후보가 내세우는 중요 정책은 어떤 것인지요, 거리에서 유세를 하면서는 어떤 말씀을 주민들한테고 하고 있는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한테는 이름하고 기호 정당 알리는 것이고요. (주민들은) 쑥 지나가고 (하니까요). 정책을 이야기하기에 여러 여건이나, 주민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상태나, 그런 상태는 못 되는 것 같아요. 정당 스스로 정책 중심으로 흘러와 오지 못했고, 이번 선거가 정책을 차분히 준비하지 못한, 이런 게 있는 것 같고. 유권자들이 선거 때면 좋은 정책이 나와도 지켜지지 않아서 정책에 신경을 안 쓰는, 그러니까 정책을 말해도 듣지도 않으려고 하는 것 같고.

 

그래도 이야기를 주로 할 수밖에 없는 건, 한 가지는 현안 문제로 산업도로 무효화를 이야기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공해 문제가 심각한데, 공해 문제 해결하겠다고 하는, 그 다음에, 세 번째로는, 교육, 중구 동구가 나이드신 분이 많잖아요. 젊은 주부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연수구로 이사가는데, 이 문제를, 초등학교 아이들이 교육하기 좋은 여건부터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서, 주민들이 떠나가지 않아도 되는, 일정 기간을 늘려놓고 중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교육에 관련된 것. 마지막 가장 중요한 것, 일자리 문제지요. 일자리 문제는, 동구 자체로 해결하기는 어려워서, 하지만 중·동구가 갖는 여러 가지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 중앙정부의 법적인 정책적인 예산을 끌어오는 과정을 통해서, 흔히 이야기하는 사회적 기업들, 간병인이든 집수리이든 학습도우미이든, 이런 청소대행이든, 이런 사회적 기업들을 중·동구에는 활성화시킬 필요성, 그것을 통해서 노동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게 문제잖아요.

 

고학력, 남성, 젊은 사람, 이런 사람은 큰 문제가 없지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여성, 나이드신 분, 장애인, 그 다음에 저학력 이런 분들은 일반적인 기업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에 예산이 쓰이면서 만들어져야 하는데, 사회적 기업인데, 중ㆍ동구에 몇 개 있기는 한데, 활성화 통해서 일자리 문제를 풀어야지요. 대상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산업도로를 연안부두 가서 할 수 없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지역 문제는 신도시 가면 통행료 문제가 심각해서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심상정 후보는 핀란드식 교육을 일산 덕양 쪽에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고, 덕양 다른 한나라당 후보는 영어마을과 몰입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사실 연수구로 학부모들이 빠져나간다는 게, 그분들이 바라는 게, 한나라당 후보가 말하는 것처럼 영어교육이나 다른 과외교육, 대학교입시교육이 더 잘 되어 있어서 가는 셈이잖아요. 그러면, 이 문제와 대안에서, 교육 정책을, 연수구로 떠나는 것을 막는 것을 넘어서, 깊이 있게 말씀하신다면?

"지금 민주노동당이 말하는, 결국 (안에서는) 거부가 되었는데, 그래서 진보신당에서 말하는 교육정책 핵심은 입시철폐하고 대학평준화예요. 그래서, 입시철폐라고 하는 말은 자격시험 정도로만, 수업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만 묻고 들어가게 하는. 대학평준화는 대학서열제를 깨자, 그것 대안으로 네트워크 방안들을 말하는데, 진짜 공부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나중에 대학원으로 가라, 졸업은 어렵게 하겠다, 그러면 사교육비를 줄여낼 수 있는, 필요 자체가 없으니까, 구체적으로 영어몰입교육으로 가니까, 영어시험을 아예 입시에서 제외하고 자격시험으로만 하고, 수업을 강화하고 시험 보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그러면 영어를 위해서 뭘 한다고, 유치원에서 옹알이 하는 것은 줄어들게 되잖아요.

 

교육은 마른 들판에 불 번지듯 가는 것이니, 그런 것이 가장 큰 거고, 저도 솔직히 그 핀란드형은 잘 모르겠어요. 그 전에 진보신당 정책 동의사안으로 나온 게 아니라, 심상정 캠프에서 제안한 것이니, 평준화 틀을 깨지 않고 그 안에서 자율성과 창의성으로 가는 다양한 형태 고민이라고 하는데. 인천에서 좁혀서 얘기하면, 지금 연수구로 몰리는 건, 중학교 문제 같아요. 고등학교는 돌리는데, 중학교는 거기 살아야 갈 수 있단 말이에요. 여기는 좋은 중학교가 없다고 생각해서 부평이나 연수구로. 통학은 문제가 안 되는데, 계양에서 중구 끝까지 가는 데는 머니까, 거기서는 아무 데나 다 갈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굳이 그렇게 옮겨가는 것 줄일 수 있고, 꼭 그런 것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일부 문제를 완화시키는, 해결까지는 아닐 것 같고. 떠나가는 분들 보면 중학교 때문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일찍 가려고 하다가 버티는데 겨울방학 때 이사가는 거예요. 주소 옮기면 그 중학교 갈 수 있으니까."

 

- 그 일자리 문제에서, 사실 진보신당이 말하는 그 두 번째 가치로 놓는 생태를 생각한다면, 문성진 후보가 말씀한 일자리 창출은, 낮은자리 사람들 일자리란 말이에요. 그런데 낮은자리 사람들 일자리는, 거의 공산품을 생산하는 쪽이고, 이 공산품이 거의 1회용품이나 환경을 거스르는 물건이 많단 말이지요. 이런 대목은, 나중에 국회의원이 되어도 풀기 어렵다고 느끼는데요. 그래도, 이 문제에서, 깊이 헤아려 보신, 여러 가지 중ㆍ동구 현안과 인천이라는 앞날 모습이라든지, 큰틀에서 진보신당이 우리 나라에서 어떤 진보 대안으로, 슬기롭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목소리로, 한 마디를 내신다면?

"사회적 기업이 공산품 이런 거는 아니고요, 저소득층이 들어가는 거는 맞지만,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으로는 필요한데, 대기업에서는 이윤이 안 나서 안 들어가는 빈 영역이 있거든요. 노동능력 떨어지는 사람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이거를 하는 거지요. 그래서 국가가 배려하는 거고요. 그 다음에 거시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진보신당에서 말하는 일자리 큰 줄기는 두 가지 부분 같아요. 총 노동시간 제한을 내놓고 있어요. 예를 들면, 진보신당이 말하는 것은 칼 퇴근 해라, 잔업 늦게까지 하는 게 좋지 않다, 그런데 노동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일할 사람이 더 필요하게 되잖아요. 일자리가 생기는 거지요. 이런 측면으로 해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한 가지고.

 

두 번째는 사회공공성 강화라는 부분이 있는 거지요. 예를 들면, 한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데, 이거를 제대로 수업을 하려고 하면 스물∼스물다섯 사람이 알맞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선생님들이 있는 거지요. 그 다음에 공원관리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부는 계속 위탁을 준다든지 하면서, 소수가 여러 일을 하게 하는 방식을 하는데, 그게 아니라, 공공적인 성격을 강화해서, 다수의 인원이 일을 나눠서 할 수 있게 하는. 작게는 이런 방식이고, 넓게는 사회공공성 부분이 있는 거지요. 거기는 에너지 문제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아요. 지금은 화석연료로 가는데, 에너지는 지역마다 틀리겠지요. 거기는 풍력이나 태양력이든, 또 이 에너지와 관련되는 부대적인 사업 있잖아요. 부품을 만들어낸다든지, 이런 틀에서 공산품 중심과 생산 중심 이런 게 아니라, 사람이 먹고사는 건 다양한 총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정부가 예산을 집중해서 대안을 잡고, 거기는 처음에는 중소기업이 진출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법들이 민주노동당에서도 제안이 되었는데 안 되었지요. 진보신당에서는 총 노동시간 제한과 사회공공성 강화라는 큰줄기에서 풀어나가려고 하는 게 있습니다."

 

 

- 인천 중동구 옛도심도 문제지만, 인천을 두루 보아도 똑같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인천 젊은이는 거의 다 서울로 빨려들어가잖아요. 이런 대목에서 어떤 정책이나 대안을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일단, 뭐라고 해야 되나, 철학의 문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기업도 초국적 기업이 생기고, 주변이 중심으로 다 빨려들어가는데, 그게 마치 어떤 추세이고, 불가역의 돌릴 수 없는 현실이고, 거기에 적응해야만 하고, 어떻게 보면 그게 잘하는 것 같고, 그렇게 나아가는데, 그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제로 돌아가자는 의미는 아니고, 그렇게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속에서도 새롭게, 요즘 이야기가 되는 게 지역이잖아요. 이렇게 봤을 때 지역의 어떤 자립? 이런 개념들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인천 자체적으로 문화든 기업과 연관이든, 이런 거를 산업 쪽에서는 클러스트 해서, 자동차면 자동차 집중시켜서, 1차 2차 3차 4차를 쫙 만들어내는 게 있는데, 농업과 공업에서 먹고사는 문제에서 농업이 없을 수 없으니까, 인천은 가까운 강화와 김포가 있으니까요, 노인 문제라든지, 인천도 심각해져 가는데, 이런 거를, 예를 들면 농촌은 농사지을 사람이 사라지고 도시는 사람이 남아도는 거고, 이거를 시 차원에서, 중앙정부에서 정책으로, 각 광역 단위와 이야기를 해서, 그런 분이 농촌으로 이주를 하든, 꼭 귀농 그런 개념이 아니라, 그게 안 되면, 여기서 버스 타고 왔다갔다 하든, 쿠바처럼 도시농업을 해서, 아파트형 농토를 만들어내든, 이런 식으로 해서, 인천시에 필요한 부분이, 따지고 보면 많잖아요.

 

학교급식 위해 쌀도 많이 필요한데, 그런 루트를 통해서 찾아낼 수도 있고, 이 모든 것은 사람들 삶이라고 하는 총체적인 것을 국가라는 단위와 세계 단위로도 봐야 하는데, 지역 개념으로도 바라봐 주기 시작하는, 그 속에서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지 않느냐, 서울로 빨려들어가는, 인천에서 100%까지는 아니지만,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것을 지금 시도해 봐야 하지 않느냐는, 장기적 통일적 차원으로 필요한 것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지금 모든 게 세계적 차원이잖아요. 농산물은 중국에 의존하고. 공산품도 일본이든 유럽이든 의존해 가기 시작하니까 초토화되잖아요. 농촌도 FTA처럼. 이거를 구분을 해서, 세계적으로 연관해서 할 것은 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것은 그렇게 하고, 지역적 차원에서 자립적인 것은 그렇게 하고. 이런 것이 적립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 출발은 국가나 세계적으로 하자면 막연하니까, 지역에서 먼저 해 보자, 그것이 농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인천은 주변에 있으니까. 또 문화도 왜 서울 가서 소비? 향유해야 하느냐는, 이런 마인드가 인간생활이 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바꾸는 것으로."

 

- 중구와 동구가 작은 구잖아요. 보건소 둘이 따로 있잖아요. 다른 것은 통합 잘하는데, 보건소 통합은 안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저희 집에서 중구보건소가 훨씬 가까운데, 중구보건소로 가면 동구로 가라고 해요. 동구로 가니까, 임신한 여성 기초검사는 기본으로 해 주게 되어 있는데, 임신증명서를 병원에서 떼어 오래요. 느낀 게, 보건소에서는 중동구만이 남구도 같이 쓸 수 있잖아요. 문성진 후보는 의료 정책으로는 어떤 생각이 있으신지요?

"제일 필요한 거는, 보건지소라고, 보건소 밑인데, 동구에 하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동별로 하나씩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기초 진료나 혜택을 해 주는 곳으로. 임신은 굉장히 중요하고 가까이 있어야 하잖아요. 아이들, 노인들 관련된 예방이든, 간단한 처방이든, 이런 것 같은 경우는, 보건소도 멀지요. 동별 보건지소가 있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 가까운 곳에서 의료행위가 이루어져야, 좀더 나아가서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서, 보건소와 연결해서, 평생관리가 되는 거지요. 적극적으로 가는 게 필요한 정책 같고요.

 

보건소 문제나 이런 것, 더 나아가 행정단위로 통합하는 문제는, 그런 부분은, 당장 동별 보건지소가 안 된 차원에서 국가나 시 차원에서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굳이 그 구에 안 가도 처리 문제가 있잖아요. 비용은 국가 예산으로 들어가니까. 그걸 국가에서 조정하면 별 문제가 없는데. 또 시 경계를 넘나들지는 않으니까, 인천에서는 자유롭게 다니게 한다거나, 그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제도나 보건의료에 관련된 중앙정부 상황을 확인해서 개선할 길을 찾으면 될 것 같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접근성 문제도 있고, 동별 보건지소와 주치의 제도가 핵심인 것 같아요."

 

 

- 문화 테두리에서, 중구에 문화 누릴 곳이 있다고 거의 느껴지지 않고, 동구에는 헌책방골목 있고, 산업도로 문제 때문에 여러 단체가 모였는데, 실질로 여기에서 문화 대안을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했을 때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보면, 그게 문화냐 교육이냐 따져 볼 수도 있지만, 제일 가능한 것은 도서관 문제인 것 같아요. 이 도서관을 어떤 큰, 예를 들면 화도진도서관도 동네에서 보면 큰데, 이런 큰 도서관 말고, 예를 들면 이 정도 넓이이다, 이런 것들이, 동별로, 또는 아파트 가 보면 동마다 환기 문제는 시설을 해야겠지만, 지하공간이 굉장히 넓고 많아요. 이거를 단지로 따지면 엄청난 거지요. 그러면 이런 데를 활용한다거나, 지금 뭐 동사무소가, 순 헬스기구 갖다 놓고 하는데, 이거를 다양화시켜 내거나, 아니면 구나 시에서 건물을 매입을 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통해 가지고 20∼30명이 모여서 영화를 볼 수 있고 토론을 할 수 있고, 책을 볼 수 있고요. 동네 하나에 도서관 하나가 아니라 동네 곳곳에 수십 군데를 만들어 내자는 거예요.

 

문화적 삶이라는 게 접근성 문제가 가장 중요한 하나 같은데, 학생문화센터처럼 큰 게 하나 필요하지만, 주민 입장에서 보았을 때, 가까운 동네 도서관이 필요한 것 같고,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느끼게끔 하는, 거기서 프로그램 만들어서 어르신들이 동네 얘기해 주면 전통이 생기잖아요. 그런 소프트웨어가. 그러면 큰돈 안 들이고 자원봉사 인력들, 주부 중에서 맞벌이 하지 않는 분, 봉사하고 싶은 분 굉장히 많거든요. 아니면 아주 센 봉사, 노인 목욕 시키는 것 굉장히 센 봉사잖아요. 그거는 자기 아이 봐주면서 할 수 있으니까, 인력 문제 해결할 수 있고, 그것이 거창하게 어느 문화시설이나 이런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아이들 학생수 줄여서 선생님 수 많아지거나, 보건지소 늘어나면 다 공무원이 되나요?

"이건 고민해야 돼요. 일단 기본 개념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방향을 잡고는 있는 거지요. 그런데 이게, 조심스러울 수 있는 건, 우리 나라에서 공무원 하면 갖는 개념이 있어요. 뭔가 일도 많이 하지 않으면서 철밥통이면서, 주민과 괴리되고. 이런 부분이니까 조심스러운데. 뭐, 공무원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자원봉사도 함께 맞추고. 사회 시스템 문제인데."

 

- '월미도 미군폭격' 문제와 얽힌 정책이 있으신가요?

"주민들 의견 반영하자는 것 말고는 딱 어떻게. 그게 뭐가 되었든 그런 사실이 있었고 역사적으로 입증이 된 것이니까, 시와 국방부에서 이 문제를 인정하고 주민들 요구를 수용하는 부분이 남아 있는데, 답답한 게 공무원들이 법 따지고 이래 버리면 안 풀리는 거고, 이러면 거기에 정치 역할이 있는 건데, 의원들이 이 역할을 해야지요. 공무원은 나중에 말 들을 수 있는 거를 안 하고, 자신들 신분을 먼저 생각하니까. 의원은 이런 것에서는 자유로우니까 공무원한테 이런 일 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 옹진 섬 주민한테는 어떤 정책이 있으신지요?

"다른 정당 모든 후보들이 말하는 건 옹진군을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거예요. 저희는 ‘섬마을문화지킴수당(오지수당)’이에요. 그거는, 섬에 있는 사람한테, 물론 유흥업으로 한철장사를 하면서, 특히나 여름휴가 때, 문제도 일으키곤 하지만, 전체 주민 입장에서 보면 그곳을 지키고 가꾸어 가는 사회에서, 나라에서 필요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잖아요. 그 사람들 다 사라져서 거기서 안 살면 국가적으로 손해이고. 그래서 문화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의료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기준을 적용해서 문화수당이나 사회수당을 지급하게끔 하자는 정책이 있습니다."

 

 

- 지난 2004년 16대 총선에 이어서 17대 총선 후보로 나오셨습니다. 이렇게 국회의원 후보로 나와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이 있다면?

"주민들과 인생을 같이한다고 하나? 애 낳고 나이 먹어 노인네 되고 아웅다웅 하기도 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제까지 나온 정치인은 주민 위에 군림하고, 뽑아 놓으면 동네에 안 나타나고, 어느 날 다시 표 달라고 나타나는 것밖에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전, 같은 동네 사람으로서 웃고 우는 모습을 보고, 서로 모르면 묻고, 그런 사람으로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지역에는 시의원이나 구의원 가운데에도 이런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정치가 자신을 대신해서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과 꿈을 주는 사람이라고 보는데, 그런 분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많이 아쉬워하시고요. 주민들을 만나면 얘기도 많이 못해요. 제 얘기는 못하고 그냥 주민들 말씀만 들어요. 그분들이 얼마나 하실 말씀이 많으면, 제일 (지지율이 낮은) 약한 저한테 화풀이를 많이 하시겠어요. 하하."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인터넷방이 있습니다. http://hbooks.cyworld.com


태그:#18대 총선, #문성진, #인천, #중동구옹진,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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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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