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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화가는 수채화, 유화, 크로키 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 장소영 화가의 유화 이날 장 화가는 수채화, 유화, 크로키 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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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끝자락에서 용기를 내 봤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림 속에서 나의 숨을 쉬고 싶습니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내 마음의 여정>이란 주제로 첫 개인전시회를 연 장소영(49) 화가. 그는 80년 초 대학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후, 가정주부 생활을 하면서도 줄곧 그림에 애착을 갖고 연습에 몰두해 왔다는 것.

이날 전시된 작품은 지난 95년부터 틈틈이 그린 수채화, 유화, 크로키 등 50여점이다. 장 화가는 2000년부터 본격적 화가로 전업해 수많은 그룹전, 단체전, 테마전 등에 작품을 전시해 각광을 받기도 했다.

여성인 장 화가는 여성의 눈으로 여성의 누드를 바라봤다.
▲ 장소영 화가의 누드화 여성인 장 화가는 여성의 눈으로 여성의 누드를 바라봤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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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은 다양한 장르를 추구한다. 평소 즐겨 그렸던 유화는 물론이고, 수채화 연구에도 심취됐다. 최근에는 인물화 중 누드화에 관심을 쏟았다. 실제 전시회 작품에서는 곡선미를 자랑하는 여성 누드화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여성 작가가 여성의 눈으로 여성 누드를 디테일하게 그렸다는 점도 이색적인 풍경이다. 회화에 기본이 되는 누드화는 장기간 숙련이 없고서는 잘 표현하기 힘든 장르라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기 때문이다.

2일 오후 6시 오프닝 행사에서 장소영 화가는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그린 모든 작품을 전시했다”면서 “다음 전시회를 대비한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마음 가는대로 따라가면서 그렸다는 뜻에서 ‘내 마음의 여정’이라고 주제를 정했다”면서 “앞으로도 감동을 주는 그림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오프닝행사에서는 가족과 지인, 동료 화가 등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했다.
장 화가의 크로키 작품도 선보였다.
▲ 장소영 화가의 크로키 장 화가의 크로키 작품도 선보였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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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부 서양화가는 “정규미술학부 회화과를 졸업하고 기초를 튼튼히 연마한 미술학도라는 점에서 그냥 취미로 그리는 주부화가와 확연히 구별 된다”면서 “항상 공부하는 화가, 연구하면서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화가”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즐겼던 유화를 그리는 것은 물론, 수채화 표면에서도 세필다루기보다는 화면을 넓게 분할해가며 굵은 윤곽선으로 마치 남성적인 활달한 그림을 그린다”면서 “장기간 수련이 필요한 누드화도 잘 소화해 내는 화가”라고 극찬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60년 부산에서 출생한 장 화가는 부산성모여자고등학교와 부산여자대학교(현 신라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한국미술협회 전, 전국 누드 크로키 전, 드로잉길 전, 대구 아트 페스티발 등 50여 회에 거쳐 단체전과 그룹전, 테마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장소영 화가는 유화 ,수채화, 크로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구했다.
▲ 장소영 화가의 유화 장소영 화가는 유화 ,수채화, 크로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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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 수채화 작가회, 현대사생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부터 남양주, 서수원, 이마트 등 문화센터에서 수채화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서예가인 남편 김천호 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다음은 장 화가의 노트이다.

인생의 맛과 멋을 알게 될 때
내공이 충만해지면
그림에서 연륜이...

여러 핑계속에서 미루다
결국!
불혹의 끝자락에서 용기를 내어 본다.

한걸음이 있어야
또 한걸음을 걸을 수 있기에

무릇 모든 것이 그렇듯
그림도 그릴수록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그림그릴 이유가 충분하다.

오늘도
내일도
그림속에서 나의 숨을 쉬고 싶다.


태그:#장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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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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