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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신 : 3일 밤 10시 20분]
 
MBC, 사건 장면없이 회사방문·사과 장면만 방송
 
MBC가 3일 밤 '뉴스데스크'에서 정몽준 후보의 자사 여기자 성추행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기자의 별도 리포팅 없이 박혜진 앵커 멘트로 "정몽준 후보가 본사 여기자의 뺨을 톡톡친 사건에 대한 논란이 일자 본사를 방문해 해당기자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박 앵커는 "정 후보가 '몸이 피곤한 가운데, 김아무개 기자의 기분을 상하게 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MBC는 성희롱 논란이 벌어진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은 제외하고, 정 후보가 MBC를 방문한 뒤 나가는 장면과 한나라당 당사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정 후보가 공식사과함에 따라, 문제의 장면은 방송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후보측은 "본의 아니게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내용으로 오전에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문을 아직까지는 교체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MBC 사과방문에서 이 해명문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었다.
 
 
[7신 : 3일 저녁 7시 50분]
 
"기자가 흔쾌히 사과 받았다, 구민 여러분께 미안" 
 
"어제 저녁 유세 중에 본의 아니게 일이 생겼다. MBC에 가서 김 기자에게 사과했고, 김 기자도 사과를 흔쾌히 받았다. 동작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2일 유세 현장에서 MBC 여기자의 볼을 만진 것으로 촉발된 '성희롱 논란'에 관해 동작을 유권자들에게 사과했다.
 
오후 6시 45분경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인근 명수대아파트 앞 도로변 유세차량 오른 정몽준 후보는 "(한나라당 당사에 들르느라)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모여든 지역주민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오늘(3일) 하루 내내 논란을 일으킨 '성희롱 사건'에 대해 "김 기자에게 사과했다"며 "한나라당 당사에 가서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제 내가 동작을 주민이 된 것이 실감난다"며 "앞으로 동작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계속된 유세에서 "한나라당에게 과반 의석을 주면 대한민국이 변화·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정 후보는 "이번 총선은 친선축구 경기가 아닌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몽준 후보가 동작구민들에게 사과를 한 이 자리엔 그의 아내 김영명씨도 함께 했다.
 
한편, 유세를 지켜보던 60대 남성 두 사람은 "정 후보가 여기자를 성희롱한 것을 사과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못을 알고 미안하다고 했으니 문제삼을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퇴근길을 재촉하던 한 20대 여성은 "요즘 같은 민감한 시기에 그런 일을 했다는 게 놀랍다, 그 사과가 과연 진실일까"라는 시큰둥한 대답을 내놓았다.
 
 
[6신 : 3일 오후 6시 50분]
 
"본의는 아니었지만 상처 주었다, 며칠간 잠 못잔 상태에서..."
 
 
MBC 방문을 마친 정몽준 의원은 오후 6시 10분경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들러 이번 성희롱 파문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 의원은 MBC를 방문해서 성희롱 피해 당사자인 김아무개 기자를 만나 사과한 사실을 알리고 "동작을 유권자들에게도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김 기자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고 김 기자도 제 사과를 받아들였다…(중략)…어제 상황을 잠시 설명드리면, 제가 며칠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못한 피곤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김 기자의 오른쪽 뺨을 건드려서 김 기자가 모욕감·수치심을 느끼게 한 점에 진심으로 사과했고 김 기자는 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정 후보는 이같이 말한 뒤 당사를 나섰다. 정 후보는 그러나 "성희롱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내가 말씀드린 것을 그냥 보시면 된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오전에 낸 보도자료를 수정해서 다시 게재할 생각인가?
"그 부분은 내가 수정하겠다."
 
- 성희롱을 인정하시는 거죠?
"제가 말씀드린 것을 그냥 보시면 된다."
 
- 당 지도부가 사과를 권유했나?
"권유라기보다는 염려하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MBC를 방문해서 김 기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김 기자도 제 사과를 받아들여서 기쁘게 생각한다. 동작을에 가서 제가 드린 말씀을 또 그대로 하겠다."
 
- 김 기자의 볼을 어떻게 했는지 상황을 얘기해달라.
"제가 볼을 건드린 것에 대해 아까 말한 그대로 사과했다. (퇴장)"
 
 
[5신 : 3일 오후 6시 15분]
 
정몽준 "아침 해명 잘못, 정정하겠다" 성희롱 사과
 
정몽준 후보가 MBC 여기자 성희롱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
 
MBC에 따르면, 정 후보는 3일 오후 MBC 경영센터를 방문해 정관웅 보도제작국장과 윤능호 기획취재팀장, 피해자인 김아무개 기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MBC쪽에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아침 해명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묻자 "내 말이 보좌진에게 잘못 전달됐다"면서 "홈페이지 등에 올린 해명서를 정정하겠다"고 답했다.
 
김 기자도 이 자리에서 "정 후보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 진작 그렇게 하셨어야 했다, 아무튼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고 말했다.
 
MBC는 "정 후보 자신의 해명이 잘못됐다고 하고, 당시 상황에 대해 김 기자의 주장을 인정했다"면서 "그는 '본인(김 기자)이 수치스럽게 느꼈다면 잘못이고 사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MBC는 이날 밤 '9시 뉴스데스크'에서 정 후보의 사과를 포함해 이번 성희롱 논란에 대해 보도하기로 했다.
 
이번 파문이 동작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4신 : 3일 오후 5시 40분]
 
"본부장실 올라가서 사과했다"
 
정몽준 의원은 5시27분경 정관웅 보도제작국장 등 MBC 간부들과 약 20분간에 걸친 면담을 마치고 경영센터 1층 로비로 내려왔다.
 
정 의원은 "인정하고 사과하셨느냐"는 질문에 웃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뒤따르던 홍윤오 공보특보는 같은 질문에 "(보도)본부장실에 올라가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희롱'을 인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3신 : 3일 오후 5시 5분]
 
정몽준, MBC 본사 전격방문
 
정몽준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를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여기자 성희롱 사건'에 대해 MBC측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경 검은색 승합차 편으로 MBC 사옥 내 경영센터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 차림의 정 의원은 몰려든 기자들이 "사과하러 온 것이냐"고 묻자 "좀 이따…"라고 짤막하게 대답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MBC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정몽준 후보 본인이 직접 피해 기자와 MBC에 사과하라"고 공식 요구한 바 있다.
 
MBC는 당시의 영상 확인을 통해 "왼팔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정 후보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사과는 할 수 있으나 성희롱 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2신 보강 : 3일 오후 3시]
 
MBC "거짓해명... 정 후보가 직접 해당기자와 MBC에 사과하라"
 
정몽준 후보의 자사 여기자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MBC는 "정 후보 본인이 직접 피해 기자와 MBC에 사과하라"고 공식요구했다. MBC는 3일 오전 보도본부장 주재 회의를 통해 "정 후보가 내놓은 해명자료는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사건의 MBC쪽 공식창구인 보도제작국 윤능호 기획취재팀장은 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정 후보 본인의 사과를 요구한 김 기자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했으므로, 정 후보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MBC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확인했으며, "왼 팔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정 후보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윤 팀장은 "정 후보가 단순히 실수를 한 것이라면 우리가 이렇게 공식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그러나 이 영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보도제작국의 한 간부는 "총선이 임박해 있기 때문에 영상 공개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영상공개는 물론이고 사건 보도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1신 보강 : 3일 오전 10시 50분]
 
정몽준 후보 성희롱 논란... 인터뷰 중 여기자 볼 만져
 
18대 총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동작을) 후보가 취재 중인 MBC 여기자를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MBC>에 따르면, 정 후보는 2일 오후 6시경 동작구 사당 3동의 아파트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MBC 김아무개 여기자가 '뉴타운 개발 논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다음에 하자"고 거부한 뒤, 김 기자의 볼을 손으로 만지듯 톡톡 쳤다.
 
김 기자는 즉각 정 후보에게 "성희롱을 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정 후보는 현장을 떠났다. MBC는 당시 과정을 모두 영상에 담았다.
 
김 기자가 소속하고 있는 보도제작국의 한 부장은 3일 아침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기자는 '정 후보가 왼쪽 손으로 오른쪽 뺨을 쓰다듬듯 짧게 두번 톡톡쳤다'고 한다"면서 "아침에 회사 임원회의가 열렸고 이어 곧 국장단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까지는 전화 등으로 보고받았고, 오늘 아침부터 종합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장단과 본부장 회의에서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 공개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도제작국의 한 기자는 "이런 사안의 경우 결국 피해자가 다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김 기자 본인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본인이 출근하면 부서차원의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밤 정 후보의 특보가 MBC 보도제작국에 해명과 사과를 위해 방문했다. 정 후보의 부인 김영명씨도 사과방문을 갔으나 거절당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나, 보도제작국 관계자들은 "그런 방문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MBC는 정몽준 후보의 총선 상대가 MBC출신인 정동영 후보라는 점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대응에 다소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쪽 해명 "본의 아니게 손이 닿았다"
 
정 후보는 3일 아침 '4월 2일 동작을구 후보연설회 시 MBC 기자의 주장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해명 보도자료를 냈다.
 
정 후보는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뒤섞여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다"며 "처음 보는 여기자로부터 뉴타운 사업 관련한 질문을 받고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왼팔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며 "이어 계단을 몇 개 내려온 뒤 인도와 접한 도로로 발걸음을 떼는데 김 기자가 위쪽에서 '성희롱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바로 옆에 계속 서 있었지만 사람들에 밀려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못했던 아내는 김 기자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김 기자가 타고 있던 차로 찾아가 일단 사과를 하려 했다는 얘기를 저녁 9시 경에 들었다"며 "경위야 어찌 되었든 김 기자가 이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 후보의 해명에 대해 MBC쪽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민노당 "한나라당은 정몽준 후보 제명하라"
 
이 문제는 총선을 6일 앞둔 상황에서 정치쟁점으로도 등장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중앙선대위의 김재두 부대변인은 공식논평을 내 "온 나라가 연일 아동 납치 사건으로 성범죄 사건으로 들썩이고 분노하고 있는데 정 후보까지 이 무슨 추태인가"라며 "한나라당은 지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때처럼 시간을 끌며 물타기만 할 게 아니라 성폭력 집단의 누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즉각 정 후보를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연희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 박계동 의원의 성희롱 사건, 정두언 의원 성희롱 의혹사건, 그리고 어제 한나라당 국책자문위회 직원 박 모 씨가 여성 성폭행 혐의(강간 등)로 구속됐다"며 "이쯤 되면 한나라당은 성폭력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정몽준 후보는 즉시, 스스로 총선후보를 사퇴하라"며 "MBC기자는 물론, 대한민국 모든 여성,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은 즉시, 정몽준 후보를 후보직과 더불어 당적에서 제명하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태그:#정몽준,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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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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