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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대구 개막전이 열리는 대구시민운동장 내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삼성과 기아의 첫 경기가 펼쳐지는 개막 경기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막전 행사에는 음식 장사꾼부터 암표장사, 이벤트 행사로 북적이는 입구, 길게 늘어선 입장줄이 시선을 끈다.

 

모든 것이 스포츠 경기장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야구장에도 예외일 수는 없다. 개막전에 맞춰서 나타난 선거유세 차량부터 이곳저곳에서 홍보물 전단지의 등장, 관객 끌기에 열을 올리는 구단 측.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9회 말의 역전승만큼이나 야구장 밖의 모습도 진풍경을 이룬다. 대구와 기아전이 열린 대구시민운동장에 위치한 야구장에서는 82년 삼성 올드 스타들이 나와 팬 사인회를 열며 개막전을 축하해 주어 눈길을 끌었다.

 

휴일이라서 마음 놓고 야구장에 들렸다는 손주원(고3) 학생은 “오대석, 장태수 선수들의 명성만 들었을 뿐인데 직접 만나 사인을 받으니 영광이다”고 말하면서 “팬들을 위해 계속적으로 이러한 이벤트가 지속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른에 이르기까지 올드 팬들의 사인을 받고자 길게 줄을 선 야구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오대석(82년 삼성라이온즈 멤버)씨는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면서 “젊은 층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도 기꺼이 나서서 야구발전을 위해 돕겠다”고 하였다.

 

야구장 안에서는 추위도 잊은 채 응원을 하는 열기하며 컵라면을 먹으면서 자리를 지켜가는 열의, 열정적으로 치어리더와 함께 춤으로 응원을 펼치는 왕아줌마 팬의 댄스 실력도 잘 풀리지 않는 야구경기에 지루함을 덜어주는데 활력소가 되었다.

이와는 달리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뻔히 알면서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암표판매 행위. 마치 어느 먹이사슬을 연결고리를 보는 듯 판매행위가 자연스럽기까지 했다. 어느 암표 장수는 외국인에게까지 다가가서 암표를 판매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어쨌든 야구장에 가면 이런 저런 우리네의 인생을 엿볼 수 있다. 진정한 승리와 패배의 교훈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좋은 산 교육장이다. 야구장에서 배우는 인생공부만큼이나 입구에 걸려있는 "스포츠는 희망이다"는 말이 우리 삶에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태그:#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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