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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국회부의장과 함께 총선 불출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24일 "불출마는 사실이 아니다"며 지역구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이 불출마설을 일축함에 따라 '이재오 불출마'를 전제로 한 이 부의장에 대한 사퇴 압력도 동력이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비서실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자신이 이상득 의원과 함께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당내 현황은 논의했지만, (두 사람의) 동반 불출마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비서실은 "이 의원은 총선에 출마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은평구의 여러 과제를 완성시키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지역구 주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구 사무실에서 선거 조직책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당내 일각의 불출마설을 털어버리려는 몸짓을 보였다. 이 의원은 오후에도 지역구를 순회하는 등 '정상적으로' 선거운동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날 '이상득 불출마'를 요구했던 일부 후보들이 "이 부의장과 마찬가지로 이 의원도 불출마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어 불출마 논란이 잦아들지는 의문이다.

 

전날 '불출마 요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박찬숙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견을 전제로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당과 이명박 정부를 살리기 위해 이 부의장뿐만 아니라 이 의원도 불출마를 고려해볼 만하다"며 "두 분 다 무게있는 분들이니 책임있는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천 반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모레(26일)가 후보등록 마감일이니 내일까지는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선의 원희룡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의장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공천 과정에서 이 부의장만 욕심을 부리고 지금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은 사심·사욕과 무관한지 안타깝다"며 당내 '권력투쟁' 양상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태그:#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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