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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년 7 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8000만원을 1000만원씩 나누어 거치식으로 8개의 코스닥펀드(코스닥 비중 20~60%)에 투자했다. 당시 뉴스를 접했을 때,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식회사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 혹은 정치적 쇼맨쉽 정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펀드 투자를 폄하했다.

 

2005 년 7월의 한국증시 상황을 돌아보자. 코스피 주가가 1000 포인트를 넘어서 안착이냐, 아니면 다시 도돌이표를 찍어내려가는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었다. 과거의 한국증시 움직임을 볼때 1000 포인트를 넘어서면 주식전문가들이 "이제 2000 간다" 며,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호들갑을 떨던 시절이었다.

 

주식에 문외한들을 꼬드겨 1000 포인트 언저리에 주식을 사게하고 자신들은 빠져나가는, 소팔고 집팔아 주식해서 망했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생겨나게 된 것이었다. 이 당시 전까지는 전문가들 관점에서 보면 참 편하던 시절이기도 하다. 종합지수 500 부근에 사서 1000 포인트에서 던지면 되던 시절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위험한 순간에 펀드에 가입한 것이었다. 그것도 코스닥 비중이 높은 펀드에 나로서 도저히 생각도 할수 없는 선택이었다. 고위험 고수익의 되돌림이었을까, 반년만에 무려 36.1%의 수익을 거두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펀드투자 성공은 주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하 시켜 주었고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지난 3년 간의 코스피, 코스닥 차트를 보자. 코스피 차트를 먼저 보자. 더할 나위없이 멋진 그림이다. 펀드투자가 시작된 2005 년 7월 22일 이후 작은 조정은 있었지만 2007 년 여름까지 강한 상승장이 이어졌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장기적인 투자로서의 매력은 코스피를 따라올수 없다.

 

 

 

 

위의 두 차트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종합지수이다.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펀드라면 부실한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고 성장가능성이 있는 우량한 주식에 투자하기에 시장 상승율을 넘어서는 것이 보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자 시기인 2005년 7월 22일은 당시로서는 정말 위험하다고 느껴졌지만 지금 되돌아 보면 대세 상승장의 초입인 것을 알수 있다. 정말 훌륭한 판단이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2005년 7월 저의 판단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5년간의 공과를 논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은 chiwoo2030.tistory.com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방문하시면 주식과 재테크 관련 많은 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


태그:#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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