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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일 오후5시30분, 세종대 대양홀 앞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
 3월10일 오후5시30분, 세종대 대양홀 앞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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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서창캠퍼스의 명칭을 ‘세종캠퍼스’로 변경한 것에 대해 79년부터 30년간 ‘세종대’ 명칭을 사용해 온 세종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 3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의 ‘세종대’ 명칭 사용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피켓을 들고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에 참석한 학생들
 피켓을 들고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에 참석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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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는 이 기자회견에서 세종대학교 학교법인 대양학원은 이미 지난 1월 28일 특허청에 ‘세종캠퍼스(SEJONG CAMPUS)’와 ‘세종대학교(SEJONG UNIVERSITY)’에 대한 업무표장등록을 출원하였으며, 3일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과 함께 ‘세종인 성명서’를 고려대 측에 보냈다고 밝히고, 고려대의 ‘세종대’ 명칭 사용 중단을 요구하였다.

양승규 세종대 총장이  명칭 사용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양승규 세종대 총장이 명칭 사용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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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는 10일 오후 5시 30분 세종대 대양홀 앞에서 양승규 총장을 비롯, 교수, 학생, 직원 동문, 2000여명이 참석하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승규 총장은 “갑자기 고려대가 서창캠퍼스를 세종캠퍼스로 명칭을 변경하려하여 세종대가 명칭 변경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11일 명칭선포식을 갖는다고 하는데, 매우 잘못된 일이다. 도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1979년부터 훈민정음 정신으로 세종대 이루어냈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시대 미국과 베트남과도 교류하면서 세종대 위상 알려지고 자랑스러워했다. 고려대는 상도의에서도 최소한 지켜야 할 것 저버리고 있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칭 사용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순재 교수협의회장이 "고려대 명칭 사용저지를 위해 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할 것"을 밝히고 있다.
 이순재 교수협의회장이 "고려대 명칭 사용저지를 위해 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할 것"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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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교수협의회장은 “대학의 제2캠퍼스 명칭부여에는 원칙과 관례가 있고, 다른 대학교 특히 그 명칭을 쓰고 있는 대학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하는데, 고려대는 원칙과 관례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에 대한 예의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고려대 명칭 사용저지를 위해 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명칭 사용 철회를 쟁취할 때까지 오늘의 결의는 지속될 것”임을 약속하였다.

진재연 세종대 총학생회장이 " ‘세종’ 이름 스스로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강력히 대항하고 중심이 되어 명칭 철회 요구 할것"을 천명하고 있다.
 진재연 세종대 총학생회장이 " ‘세종’ 이름 스스로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강력히 대항하고 중심이 되어 명칭 철회 요구 할것"을 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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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연 세종대 총학생회장은 “같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혼돈이 있어 분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다. 비민주적인 주명건 전 이사장의 운영에 강력히 대항했던 우리 학생들이 강력히 대항하고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려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세종’ 이름 스스로 지키기 위해 힘 모아야 한다. 양식과 윤리가 있다면 철회 할 것”을 촉구하였다.

황철규 직원노조지부장도 “세종대 동문이다. 학교 다닐 때부터 ‘세종’이었다. 고려대 횡포 아닌가? 똘똘 뭉쳐서 고려대의 황당한 짓을 홍보해야 한다.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약속하였다.

세종대 대양홀 앞에 가득 모인 학생들
 세종대 대양홀 앞에 가득 모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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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구성원들은 이날 발표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문’에서 “고려대가 서창캠퍼스의 명칭을 ‘세종캠퍼스’로 변경하여 세종대학교의 고유성을 훼손시킨 사실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며 “5만5천여 ‘세종인’은 지난 30년간 소중히 지켜온 우리의 이름 ‘세종캠퍼스’를 무분별하게 도용한 고려대의 결정을 규탄하며,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3월10일 세종대 대양홀 앞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 에서 양승규 총장(왼쪽)과 전의찬 대외협력처장
 3월10일 세종대 대양홀 앞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 에서 양승규 총장(왼쪽)과 전의찬 대외협력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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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종대는 결의문에서 “‘세종캠퍼스’는 명실상부 세종대의 이름이며, 대한민국 상아탑에 두 개의 ‘세종(Sejong)'은 없다”며, “고려대는 세종대학교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일을 즉각 중단하고, 서창캠퍼스의 ‘세종캠퍼스’ 명칭 변경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 행사를 마치고  풍물패와 함께 교내를 행진하는 세종대 구성원들 (빨간모자,이원우 기획처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명칭 사용중단 결의대회’ 행사를 마치고 풍물패와 함께 교내를 행진하는 세종대 구성원들 (빨간모자,이원우 기획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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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종대는 이미 지난 1월 28일 특허법인 가산을 통해 ‘업무표장등록출원서’를 냈다고 밝히고, “최종 업무표장권을 획득하게 되면 대양학원은 ’세종캠퍼스(SEJONG CAMPUS)'와 ’세종대학교(SEJONG UNIVERSTIY)'에 대한 독점배타권을 가지게 되며, 이는 향후 타인이 위의 업무표장과 동일 또는 유사한 업무표장을 관련 업무에 사용할 수 없게 하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대는 3월 10일, 고려대의 ‘세종캠퍼스’ 명칭사용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표장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세종대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고려대는 ‘세종캠퍼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학교 측에 따르면, 고려대는 세종대의 명칭 철회 요청에도 불구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했으며 11일 오전 ‘세종캠퍼스’ 명칭 선포식을 가졌다.

교내 행진을 마치고 대양홀에 다시 선 교수, 직원들
 교내 행진을 마치고 대양홀에 다시 선 교수,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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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를 앞장세우고 교내를 행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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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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