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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는 10-20만원대 생활자전거 타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고가 자전거 시승기는 많지만 생활자전거 시승기는 없습니다. 자전거 정보를 알고자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도 무게나 가격 등 간단한 정보밖에 없습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10-20만원대 생활자전거 시승기를 꾸준히 게재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2008년 생활자전거 시승기를 게재합니다. [편집자말]
학생이나 키가 작은 성인을 위한 접이식 미니벨로
▲ 아메리칸 이글 16인치 접이식 미니벨로 '반카시아(BANKASIA)-16' 학생이나 키가 작은 성인을 위한 접이식 미니벨로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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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이렇게 작아. 이 작은 것 타고 도로에 나갈 수 있어?"

월드컵공원에서...
 월드컵공원에서...
ⓒ 김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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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이글 '반카시아(BANKASIA)-16'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반카시아는 호주의 열대성 관목인 뱅크셔(BANKSIA)에서 'A' 하나만 더했다. 호주에 10여종류 야생종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뱅크셔는 현재 80여 종류 개량종이 나오고 있다.

사진으로 본 뱅크셔꽃은 작고 앙증맞은 느낌이었다. 16인치 바퀴를 단 '반카시아(BANKASIA)-16' 또한 그랬다. 사람들이 흔히 타는 자전거 바퀴가 26-27인치이니 16인치 자전거는 꼬마자전거처럼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갔다. 잘 닦인 자전거전용도로가 있고, 적당한 비포장길, 오르막길이 있어 자전거 성능을 시험하기 좋은 곳이다. 게다가 옆엔 한강이 흐르고 있어 경치 또한 좋다.

16인치 안장은 무척 낮다.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거나 짧은 거리만 오고 가는 사람은 안장을 낮게 해서 타는 습관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안장이 그다지 낮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170cm를 넘기는 성인이라면 안장대를 길게 바꾸는 게 좋겠다. 물론 너무 긴 안장대라면 과격한 주행은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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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선 무척 잘 나가는 편이다. 기어 조절을 전혀 하지 않아도 달리는데 무리가 없다. 페달링도 가볍다. 단 바퀴가 작아서 빠르게 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신 같은 거리를 가는데 페달을 더 많이 저어야 하니 운동효과는 있을 것이다.

자전거에 완충장치(서스펜션)가 달려 있진 않지만, 스프링 안장이기 때문에 바닥에서 오는 충격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 작은 자전거에 완충장치를 달면 괜히 무게만 늘리는데, 그런 헛장식을 달지 않아서 좋다.

체인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큼 흠이다. 5단에서도 역시 소리가 난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서 기어를 낮췄다. 4단으로 낮추자 소리가 사라졌다. 1단부터 4단까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데, 5단과 6단에서 소음이 난다.

바퀴가 달려 있는 크랭크와 뒷바퀴축 사이 거리가 너무 짧아서 생긴 현상이라고 본다. 앙증맞은 자전거와 소음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기어조절은 잘 되는 편이다.

반카시아-16의 장점은 아무래도 휴대성이다. 무게는 11.3kg에 불과해 성인이 들기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월드컵공원 주위를 흐르는 개울에서 자전거를 들고 건넜다. 이런 지형에서 휴대성이 좋은 자전거의 장점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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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반카시아-16'은 접이식이다. 몸통과 핸들이 접혀, 접고 나면 여행용 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

'반카시아-16'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롤라 브레이크로 국내 자전거에선 처음이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V-브레이크와 산악자전거에 주로 달려 있는 디스크 브레이크 중간급인데, 제동력은 디스크브레이크에 좀 더 가까운 편이다. 브레이크 소음이 거의 없고, 비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롤라 브레이크 성능은 좋지만 '반카시아-16'엔 좀 과하다 싶은 생각도 든다. 반카시아-16을 타고 속도를 낼 일은 거의 없을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 조그만 자전거를 타고 비오는 날 도로를 달릴 사람도 별로 없어 보이고.

'반카시아'의 뒷바퀴에 달려있는 롤러 브레이크.
 '반카시아'의 뒷바퀴에 달려있는 롤러 브레이크.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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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색상은 황금색과 선분홍 두 가지다. 20인치도 바퀴도 있으며, 20인치는 7단으로 16인치보다 1단이 높다.

공원이나 가까운 데 마실 나가는 데는 좋겠지만, 출퇴근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게 시승기 소감이다. 비슷한 몸통을 가진 자전거론 다혼 커브 SL이 있다.

'반카시아'에 달려있는 크랭크는 꽃 모양이다.
▲ 크랭크 모양 때문에 '반카시아'? '반카시아'에 달려있는 크랭크는 꽃 모양이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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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카시아
 반카시아
ⓒ D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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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시승자 정보 : 김대홍 - 자출 5년차, 탄 자전거 20만원 이하 자전거 다수-스마트 사이클, 삼천리 싱글기어 사이클, 코렉스 MTB형 생활자전거, 디엠 미니벨로 서브웨이, 디엠 미니벨로 AE-20, 현재 중고로 산 알톤 사브 2008F 타고 있음.

안홍기 - 반년 전 미니벨로인 다혼 스피드D7으로 자출을 시작, 하이브리드 자전거 스캇 서브20을 타다가 현재는 사이클인 스캇 스피드스터 S40을 타고 있음.



태그:#자전거, #미니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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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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