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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이 억척 아줌마로 복귀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최진실이 억척 아줌마로 복귀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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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연기에 불났다. 8일 시작한 MBC 주말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최진실이 다시 망가졌다. 이번에도 최진실은 머리를 뽀글뽀글 볶고 구부정한 허리로 엉거주춤 내달렸다. 이번엔 나이 39살에 애는 중학생이고 조기 폐경이 찾아온 아줌마로 변신했다.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밋빛 인생> 때보다 주책은 더해졌고, 뻔뻔함도 더 세졌다. 남편이 사업 부도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자 돈이 궁한 홍선희(최진실)는 '요실금 재테크'도 불사한다. 병원에서 요실금 수술을 하면 보험사가 보험금 500만원을 준다는 친구(이영자) 말에 혹해 요실금 환자를 연기하며 병원을 찾아간 것.

병원에서 홍선희(최진실)는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요실금을 연기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담은 소변통을 들어 보이고, 요실금 환자인 척 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소변을 참았다가 의사 앞에서 시원하게 소변을 쏟아냈다.

이것만도 민망한데, 민망함도 불사하는 망가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꾀병이 들킨 줄 안 홍선희, 눈물까지 쏟아내며 산부인과 의사에게 '수술'을 호소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수술하자"는 의사 말에 홍선희가 만세를 부르며 수술을 받고 입이 귀에 걸려 수술실을 빠져나온 것도 잠시, 홍선희는 기절할 듯 놀랐다.

이 수술은 '성형 수술'이라 보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간호사 말 때문이었다. 홍선희의 "남편이……"란 말에 의사가 지레짐작, '요실금 수술'이 아니라, 질 축소 수술, 일명 '이쁜이 수술'을 해줬기 때문이다.

억척 아줌마 최진실은 용감했다. 최진실이 억척 아줌마로 분한 MBC 주말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억척 아줌마 최진실은 용감했다. 최진실이 억척 아줌마로 분한 MBC 주말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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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과 민망함이 교차하는 홍선희란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최진실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꼬아놓은 철사줄 같은 뽀글 파마에 촌스럽게 커다란 검정뿔테 안경을 쓰고, 수술 통증으로 절절 매거나 톱스타 송재빈(정준호)을 향해 마구 돌진하며 망가지는 최진실 연기에 시청자들은 호감을 쏟아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시청자 게시판엔 "최진실 언니는 변함없으시네요. 연기 짱. 너무 잘 해요"(이윤희)라거나 "어제 엄마랑 누워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서미경), "진실언니 최고예요"(권미정)라는 호감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아직 최진실 효과는 미약하다. 9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시청률 9.6% (TNS 미디어 코리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맞붙는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 9일 시청률 26.3%(TNS 미디어 코리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기 때문이다.

MBC로 복귀한 최진실, 물 만난 연기처럼 시청률도 물 만날 수 있을까? 시청 호감이 시청률 상승을 부를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게 생겼다.


태그:#최진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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