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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계 4대 애니메이션페스티벌 중 하나인 히로시마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2위상을 차지, 주목받고 있는 장형윤 감독의 작품집 DVD가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유통사인 코믹스웨이브필름을 통해 6일 일본 현지에 정식 발매됐다.

 

이 작품집에는 <아빠가 필요해>를 비롯해 <편지> <티타임> 등 장형윤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4편이 수록돼 있다.

 

코믹스웨이브필름은 신카이 마코토 등 일본 내 촉망받는 신예 애니메이션 감독을 발굴해낸 곳.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장형윤 감독의 작품집을 제작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DVD 발매에 앞서 코믹스웨이브필름사는 장형윤 감독 작품 상영회 ‘뉴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즈’를 지난 12월에 열기도 했다. 특히 국내 단편애니메이션을 모은 작품집으로는 첫 일본 진출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형윤 감독은 <어쩌면 나는 장님인지도 모른다>로 2002년 데뷔, <아빠가 필요해>로 국내외 관련 영화제 수상을 휩쓸며 한국의 차세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부상했다.

 

한편 장형윤 감독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 애니메이션 제작스튜디오에서 지원, 제작된 중편 애니메이션 <무림일검의 사생활>도 코믹스웨이브필름사을 통해 올해 안에 DVD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7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SBS ‘창작 애니메이션 스페셜’을 통해 안방극장에 소개된 바 있다.

 

 

"새 작품은 <원스> 같은 음악애니메이션"

[인터뷰] 장형윤 감독

 
- 소감이 어떠한가?

“일본어로 적힌 DVD 자켓을 봤는데 기분이 얼떨떨한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아마도 DVD가 내 손에 쥐어져야 믿게 될까.”

 

- 이번 DVD 제안은 어떻게 들어왔나?

“지난해 독립애니메이션협회 주최로 ‘인디애니페스트 일본순회상영회’가 있었는데, 그때 코믹스웨이브 프로듀서가 <무림일검의 사생활>을 봤던 게 계기가 됐다. 전에도 내 작품을 본 적이 있지만 그때 아마도 관객들의 반응을 보게 되면서 결정이 된 것 같다. 사실 코믹스웨이브가 관심 있었던 것은 <아빠가 필요해>의 다음 작품(<무림일검의 사생활>)이었다.”

 

- 작품이 인기를 얻는 비결이 뭘까?

“개그?(웃음) 개그가 있잖은가. 생각보다 특히 단편 애니메이션이나 단편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그런(개그가 있는) 작품이 드문 편인데 그게 아마 대중성을 갖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정말 아무 내용도 없다’는 식은 아니니까. 편안하게 보면서도 어느 정도 내용도 있는 작품. 사실 감독으로서 관객이 보고 나서 싫어하는 작품은 우울하잖은가. 내가 거장 작가도 아닌데. 대중과 편안하게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그게 내 노선이기도 하고.”

 

- <아빠가 필요해>를 장편으로 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빠가 필요해> 장편 건은 무산됐다. 장편용 시나리오나 투자 모두 쉬운 일이 아니더라. 지금은 새 작품을 기획중인데 아마도 영화 <원스>와 비슷한 느낌의 ‘음악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다. 좋은 인디밴드 가수를 찜해 놓고 시나리오 작업중. 내용은 이런 거다. 한 아티스트가 어떤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 여자가 밤마다 얼룩소로 변신해 풀을 뜯는다. 나중엔 풀 뜯는 그 소(여자)를 위해 아티스트가 연주를 해준다는 것.(웃음)”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 News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형윤, #아빠가 필요해, #무림일검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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