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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제의한 입당 요청을 공식 거절했다.

 

염 전 시장은 6일 오후 대전 서구 만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본인의 자유선진당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저는 당적을 변경할 의사가 추호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 명분과 원칙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게 제 평소 소신"이라며 "설사 제 정치적 입지가 확대되고 정치적 역량이 커진다고 해도 그 원칙과 명분을 잃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난 2005년 자신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과거에 대해서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정당에 더 이상 몸담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탈당했던 것"이라며 "그 선택에 대해서는 지금도 전혀 후회가 없고, 다시 그 상황이 온다고 해도 같은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 제가 몸을 담고 있는 정당이 어려운 상황인데 당을 떠나는 것은 더더욱 정치도의상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바르지 못한 것을 선택해 이득을 얻는 것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옳고 바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지도자의 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8대 총선출마와 관련해서는 "누차 밝혔듯이 지역구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통합민주당이 대전시민의 성원을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구 출마 생각 없다... 비례대표 제의 온다면 거부 안할 것"

 

'비례대표 제의가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대전의 정치인을 비례대표로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은 지역을 위해서 매우 좋은 생각"이라며 "특히, 선거구 증설이라는 제도개선이 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대전 출신 인물을 비례대표로 배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제의가 들어온다면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의 회동 내용과 관련해서는 "심 대표는 저와 시·도지사를 같이 하면서 많은 공조를 해왔고, 가끔씩 만나기도 하는 분"이라며 "그러한 과정에서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차기 대전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고, 정치적 상황은 수시로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명확히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전지역 총선전망에 대해서는 "우리당 후보들이 매우 선전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당은 지난 5·31 지방선거 때가 최악이었고, 대선에서는 조금 호전된 상황이었다, 반성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전 6석 중 최소 2석에서 최대 4석까지 당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4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전의 한 호텔에서 염 전 시장과 비밀회동을 갖고 염 전 시장의 자유선진당 입당을 제안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그의 입당과 관련한 추측보도가 쏟아졌었다.


태그:#염홍철,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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