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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사랑하는 청취자라면, 언제 어디에서든지 특파원이 될 수 있다. 현재 MBC FM4U '문지애의 뮤직스트리트'(이하 뮤스)와 SBS 파워FM '이적의 텐텐클럽'(이하 텐텐)이 프로그램을 널리 홍보할 수 있고, 프로그램 내 청취자들에게 감미로운 소식을 전할 특파원을 모집하고 있다.

 

 

 해외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모집중인 뮤스는 특파원이 한국으로 귀국시, MBC 스튜디오를 방문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또 제작진과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고 프로그램 게시판에서 19일 밝혔다.

 

국내와 해외 특파원을 모집하는 텐텐은, 프로그램을 홍보했다는 증거를 게재하면 특별 선물을 제시하겠다고 20일 게시판에서 전했다.

 

 이처럼, 라디오계가 공모전 열풍에 이어, 네트워크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이른바 '특파원 열풍'를 일으키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해외유학생 추세를 안 라디오

 

이처럼 라디오가 특파원을 모집하는 이유는 바로, 해외유학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 2006년 통계를 보면 초중고 학생들의 해외유학비율이 2005년에 비하여 46%나 증가했고 현재도 계속 해외로 떠나는 학생들이나 이민자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로 떠난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사건이나 소식에 대해 인터넷으로 쉽게 알 수 있지만, 타지에서 생활하면 문화와 나라의 이해 등에 대한 충돌로 외로워할 수 있다. 이런 외로움을 달래주는 매체가 바로 라디오다.

 

각 방송사마다 라디오 플레이어가 개발되기 전, 국내 청취자들은 DJ들에게 핸드폰으로 실시간 전송을 할 수 있었지만, 해외 청취자들은 그것이 불가능해 프로그램 게시판에 일일이 접속해서 글을 남기는 번거로움을 겪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해외청취자들은 국내 라디오와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6년 각 방송사에서 라디오 플레이어를 개발한 후, 해외청취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반 온에어 서비스와 달리, 인터넷 창을 따로 띄우지 않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이런 편리함 덕분에 각 라디오 프로그램은 실시간으로 도착하는 메시지를 인용해 해외에 있는 청취자들과 쉽게 네트워크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청취자들은 이렇듯 교감이 많은 매체인 라디오 덕분에 외로움을 타지 않게 됐다. 그 후 각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은 해외청취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코너를 신설했고, 전화통화도 해외 청취자를 우선으로 연결하는 포맷도 속속 등장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생기는 코너들 덕분에 각 프로그램마다 특파원을 모집하는 구성으로 발전됐다.

 

이처럼 유학생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라디오는 이제 국내 방송이 아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덕분에 국내 청취자들은 세계의 문화와 날씨 등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라디오는 세계 네트워크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특파원, #조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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