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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하기도 전에 내홍에 휩싸였다.

 

'자유선진당 당 정체성 확립 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박석우, 이하 비대위 '소속 당원 50여 명은 19일 오전 자유선진당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선진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외부인사 영입 실패나 당 지지도가 2, 3 %대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심대평 대표를 중심으로 한 충남 인맥이 당을 장악하고 있는 것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심대평 대표는 이선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김준회 공동대표는 "당이 얼마나 기본이 안 돼있냐면, 자고 일어나면 눈만 뜨면 이회창 총재를 비판하던 사람이 당에 들어와 원내대표가 됐다"며 "언제 우리가 충청당 만들자고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우 상임대표는 "충청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하고 이회창 당을 만들자고 민초들이 일어섰던 것인데 지금은 당 지지도가 2%대로 떨어졌다"며 "그 원인은 합당과정에서 충청도당도 아닌 충남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유선진당은 당 총재를 비롯 당 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전략기획위원장, 사무차장 등이 대전 또는 충남 출신이며 비대위의 주장을 따르면 중앙당 사무처 직원의 80%도 중심당 출신 이라는 것이다.

 

박 상임대표는 "총선에 임박하면 당에 치명적일까 봐 미리 건설적 비판을 하는 것"이라며 "심대평 대표는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무에서 손을 떼라"고 밝혔다.

 

그는 "이회창을 정치 일선으로 다시 나오게 한 게 민초들"이라며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민초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당의 희망이 없다"고 당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일어섰던 건 이회창 당을 만들자는 거였지 심대평 당을 만들자는 게 아녔다"며 "그런데 합당하면서 심대평 당이 됐다, 이런 식이면 또 하나의 지역당을 만드는 것이며 다 죽어가는 심대평만 살려준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6개 시도당 이외에는 지구당 창당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식이면 충남당으로 고착돼 대전, 충청권에서 몇 석 밖에 건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총선이 끝나면 이회창 지지 세력은 씨가 마르고 심대평 대표가 더 득세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선이 끝나면 자유선진당이 아니라 국민중심당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비대위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중앙당에서 밤샘 항의농성을 할 것이며 20일로 예정 된 이회창 총재의 대전방문도 힘으로 막겠다고 밝힌 뒤 정오부터 총재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시티저널 (www.gocj.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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