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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사회는 자본의 양극화, 노동의 양극화, 소득의 양극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 교육의 양극화 등 양극화 현상에 빠져있다. 양극화는 곧 승자와 패자를 만든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없다.

 

이런 와중에 승자와 패자가 함께 공존하면서 살길을 제안하는 책이 출간됐다. 노동운동가(서울지하철노동자) 출신 배일도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승자와 패자가 서로 공존하면서 살 수 있는 나름대로의 대안을 <승자와 패자>(2008년 1월, 리드리드출판사)라는 책에 담았다.

 

그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이유로 정보와 자본을 쥐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승자가 돼 그 단맛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부를 창출할 정보도, 자본도 없는 다수의 사람들은 빈곤의 늪에 빠져나오기가 점점 어렵게 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대안으로 국가보장제도의 확충을 거들고 있다.

 

“과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보장제도는 이제 강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다수의 약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소수의 강자도 양극화로 인한 문제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배 의원은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문제의 핵심은 현실에 있다”면서 “현실에서 승자와 패자, 시소 타는 행복과 불행을 번갈아 맛보는 양자가 꿈과 희망을 나누며 살수 있다면 거기에 참다운 행복과 평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승자와 패자가 꿈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습관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해 승자가 되기도 하고, 패자가 되기도 하지만, 이기는 습관이나 지는 습관에 지나치게 빠지지 말고 더불어 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승자가 독식하는 세상을 바꿔야 희망이 있다.”

 

그의 결론은 “승자가 독식하는 세상을 바꿔 승자와 패자가 공존할 때만이 시대의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길을 우리사회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승자와 패자>는 ▲나의 경쟁 이력서 ▲시장에서 사람을 꿈꾸다 ▲사람이 만든 정글에 우리가 산다 ▲우리는 착한 사기꾼인가 ▲하이힐 신은 오리가 아름다운가 ▲아름다운 자유가 두려운가 ▲자유이고 싶은 너와 나, 우리의 관계 ▲우리의 관계가 승패를 가른다 ▲승자와 패자의 공존이 이 시대의 희망이다 등 405쪽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80년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두 차례 투옥됐다. 87년 8월 초대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을 지냈고 해고돼 10년 만에 복직, 3번에 걸쳐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위원장 재임시절 공존의 노사관계를 실천하는 무파업을 선언해 사회 반항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 등원해 17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간사활동하면서 보수정당 한나라당에 노동위원회를 설치하는데 일조했다. 현재 한나라당 노동위원장과 원내 부대표로 활동 중에 있다. 2002년 한국협상학회 ‘협상대상’을 받았고, 2003년 정부의 ‘국민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저서로 '공존의 꿈’이 있다.
 


 


Why? 한국사 승자와 패자

이근 지음, 극동만화연구소 그림, 문철영 감수, 예림당(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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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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