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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고위 공직자가 되겠다면 계장이나 과장급에서 출발하는 것이 순서이다. 정부의 기능을 이해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교수를 중용하는 데 대해,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신랄하게 비판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 닷컴'에 지난 8일 밤 올린 "이명박의 교수 중용에 대한 우려'라는 글에서 "이명박 당선자의 차기 정부 인사에서 교수 중용 현상이 돋보인다"며, "과거 정부를 돌이켜보면 교수 출신 고위 공직자들이 성공한 예가 드물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조 전 대표는 "한국처럼 교수 출신이 관직에 중용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한국에서 교수들은 과대평가되고 과도한 대접을 받는 현상"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 전 대표는 "학자의 일과 공무원의 일은 많이 다르다"며, "교수 출신 고위 공직자가 실패하는 이유가 있다"고 그 이유를 8가지나 들어 조목조목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교수들이 실천력, 조직 관리엔 약하지만 자존심과 아집은 강하다고 꼬집었다. 또 공직을 그만두어도 교수들은 돌아갈 데가 있어 반성도 약하다고 덧붙였다. 조갑제 전 대표는 교수 출신 고위 공직자가 실패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8가지를 들었다.

 

"교수들은 실천력, 조직관리, 반성은 약하고 아집만 강해"

 

▲ 교수들은 이론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어, 현실을 이론에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하면 정책 왜곡이 일어난다. 

▲ 공직은 실천과 생산과 건설의 세계인데 교수들은 실천적 대안과 방법론이 약하다.

▲ 고위 공직자의 가장 큰 임무는 인사와 조직 관리인데 교수들은 사람과 조직을 다루는 데 약하다.

▲ 고위 공직자는 국가 이익이나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의 체면을 희생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교수들은 자존심과 아집이 지나치게 강하다.

▲ 공직을 그만두어도 돌아갈 데가 있는 교수들은 과오를 잘 인정하지 않고 반성이 약하다.

▲ 관념론에 강한 교수들은 위선적 도덕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 교수들은 생산성, 실천력, 돌파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상당히 다른 능력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 대통령실 수석 내정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병국 고려대 교수, 곽승준 고려대 교수,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김중수 한림대 총장이 대통령실 수석에 내정됐다. 새 정부 수석 내정자 8명 가운데 4명이 교수다.

 


태그:#코드인사, #조갑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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