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상대 교수회는 1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에 경상대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상대 교수회는 1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에 경상대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남도청 최종수

관련사진보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대학 잠정 확정에서 유일하게 경남권이 제외된 가운데, 경상대(진주)와 영산대(양산)뿐만 아니라 지역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4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가 선정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상대 본부와 교수회, 총학생회는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에 이어 교육인적자원부 항의방문, 1인시위도 벌이고 있다. 경상대 교수회는 "로스쿨이 되지 않으면 교수들은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대는 2일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본부 보직교수와 교수회, 단과대학장, 학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 경상대는 1일 오후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경상대 교수회(회장 강호신)는 1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20만 도민과 더불어 지방자치의 시대에 경남에도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어야 함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경남의 거점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에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ㆍ인가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이날 오전 비상총회를 열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경남에도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어야 하고, 경상대 교수들은 준비된 법학전문대학원을 통하여 우수한 경남의 법조인 양성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김영복 기획처장 등 보직교수와 법대교수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서비스 제고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경남에도 반드시 로스쿨을 설치해야 하며, 그 대학은 경상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복 처장이 읽은 성명서에서 경상대는 “경상대는 다른 어느 부산권 대학보다 경남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며 특히 서부경남과 동부전남까지를 망라하는 위치에 있다”며 “경상대는 훌륭한 법조인을 양성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로스쿨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인적·물적 ·제도적 모든 기반을 확실히 갖추고 설립인가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상대 개척시대 총학생회 김영훈 회장(2008학년도)은 1일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급하게 로스쿨 유치에 대한 서명을 받아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로스쿨에서 유일하게 우리 학교만 탈락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로스쿨로 온 구성원이 허탈과 분노에 빠져있는 시점에 대학경쟁력 강화를 빌미로 또 다시 학생들에게 거액의 등록금 부담을 지우려는 학교를 보며 과연 학교에서 말하는 '대학경쟁력'의 실체가 무엇인지 의문이 생긴다”고 밝혔다.

 경상대 본부는 1일 오후 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 잠정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경상대 본부는 1일 오후 본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 잠정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 경상대 이우기

관련사진보기


양산지역 “영산대는 반드시 포함돼야”

영산대도 탈락하자 양산지역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오근섭 양산시장과 김일권 시의회의장, 이상복 양산교육청 교육장, 황영재 양산상공회의소회장은 1일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로스쿨 선정 원칙을 위배한 이번 결정은 즉각 재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산대가 경남도내 대학으로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신흥 법률 명문대학인 영산대를 음해하려는 음모”라며 “1도 1로스쿨 원칙에 따라 경남에 최소한 1개 이상의 로스쿨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국립대학 편향 중심의 이번 결정이 기득권에 얽매인 대학서열구조를 고착화하려는 시도”라며 “이 같은 부당한 처사의 중단과 함께 영산대와 경상대의 비교 평가 자료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로스쿨#경상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