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해 대선기간 중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의정부 유세에서 이 후보에게 달걀을 던졌던 밀행 스님.

 

그 스님이 이명박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역삼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고독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밀행 스님은 대선기간 중인 지난  12월 3일 의정부시 중앙로 송약국 앞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유세차량에 오르던 이명박 후보에게 달걀 2개를 던져 이 후보의 가슴 및 허리부위를 맞힌 바 있다.

 

인천불교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밀행 스님은 당시, 달걀을 던진 뒤 이 후보를 비난하는 50여장의 유인물을 뿌렸었다.

 

스님은 이 같은 행동을 한 직후 곧 바로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의정부경찰서로 연행되어 이틀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아, 석방됐고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선기간 중 이 후보의 잘못을 지적하며 달걀투척을 마다하지 않았던 밀행 스님. 그는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채 이명박 특검이 벌어지고 있는 사무실 앞에서 진실규명 등을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밀행 스님을 지난 31일 오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명박 특검 사무실 앞에서 만났다.

 

-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이명박 당선인의 행로를 살펴 봤는데, 도저히 대통령이 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당선이 되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가를 고민했습니다.  이명박 특검이 시작되었다지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 나 혼자서라도 이 당선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당선인에 대해 특검을 하고 있는 특검팀에게 힘을 실어줘야 겠다고 생각해 1인 시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또 특검이라는 것이 소신을 가지고 수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신 보다는 정치적인 압박이나 회유 같은 것이 많기 때문에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해 나서게 된 것 입니다."

 

- 이 당선자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종교적인 관점'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승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행동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고 국민의 양심으로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1인 시위에 앞서 지난 대선기간 중 저는 이 당선자가 한나라당의 후보로 확정된 이후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이명박 반대 구호가 적힌 선전판을 걸친 채 30여일 간 목탁을 치면서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전혀 반응이 없어서 직접적으로 부딪혀야 겠다고 생각해 당시 이 후보에게 달걀을 던졌던 것 입니다. 달걀을 던진 것이 폭력일 수 있겠지만, 이 당선자는 대한민국 부패의 가장 상위에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행동으로라도 그를 깨우쳐 줘야 겠다고 생각한 것 입니다."

 

- 특검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 하는지요.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히 밝혀 질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하지만 특검이 소신있게 이 당선자 관련 의혹의 척결 의지가 있다면, 기소 할 수 있는 사건 하나를 집중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가장 결론이 내려지기 쉬운 것 즉, 상암동이든 도곡동 땅 투기든 어느 한가지에 특검의 역량을 집중해 이를 심도있게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될때 국민들은 특검을 신뢰하게 될 것 입니다."

 

- 스님과 1인 시위를 함께 하는 단체가 있는지요.

"저는 인천불교인권위원회 소속 이지만 다음카페의 '이명박 탄핵 국민운동본부'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경 나와서 오후 6시경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또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는 지난 1977년 출가를 했고, 태고종 소속 입니다.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올바로 통하는 그런 사회가 된다면 저는 산에서 나오지 않을 것 입니다. 저는 지금도 한국의 전체적인 흐름이 좋은 방향으로 가서 산으로 돌아 갔으면 합니다." 


태그:#이명박, #밀행스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