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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남아' '가왕'(歌王) '트로트의 황제' 등으로 불리며 중년층 팬들의 큰사랑을 받아온 가수 나훈아(61). 지난해 초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오만가지 구구한 억측과 소문을 불렀던 그가 마침내 사람들 앞에 섰다.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체 훼손설' '야쿠자 폭행설' '중병 요양설' '미국 도피설' 등의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린 것은 불문가지.

 

이날 말끔히 양복을 차려 입고 기자들 앞에 등장한 나훈아는 먼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도 않고, 떠도는 풍문만으로 기사를 쓰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는 것이 나씨가 전한 말의 핵심.  

 

이에 덧붙여 나훈아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전쟁터로 달려가 죽음을 각오하고 취재에 임하는 기자도 있다"는 말로 한번 더 신문과 방송의 보도태도에 서운함을 드러낸 뒤 "오늘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며 회견의 시작을 열었다.

 

다소 길었던 모두발언을 통해 나훈아는 "가수에게 중요한 건 약속과 진실, 꿈"이라는 자기 나름의 예술철학을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나훈아의 기자회견이 시작될 시간인 오전 11시를 즈음해 인터넷에선 '나훈아' '나훈아 기자회견' 등의 단어가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에 랭크돼 이번 회견에 집중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회견장엔 100명 이상의 기자들이 몰려 그야말로 '전쟁 같은 취재'를 벌이고 있다고.

 

한편, 나훈아와 관련된 소문에는 탤런트 김혜수와 김선아 등도 연루돼 이 여배우들과 소속사 역시 해명을 하느라 곤혹스러움을 겪기도 했다.


태그:#나훈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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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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