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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시더라도 대정부질문에 많이 협조해달라."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오는 28일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례적으로 의원들에게 대정부질문 참여를 부탁했다.

 

심 부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설 민심을 의식해 노무현 정권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우리가 내놓은 정부조직법개편안·교육정책·한반도 대운하·인수위 활동 등에 대해 흠집을 내려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부대표는 "대정부질문을 신청한 의원이 그리 많지 않다"고 난감해하며, "당에서 몇몇 의원들에게 과감히 요청드릴테니 바쁘시더라도 협조해달라"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본회의 회기 중 여야의 합의로 이뤄지는 대정부질문은 보통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한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의원들의 전문성까지 함께 드러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는 사정이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4·9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4일이면 총선 출마의 관문인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뜬다.

 

심 부대표는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정권 5년간의 실정과 무능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면서 새 정부의 비전을 알리는 역할을 우리가 해야한다"고 거듭 의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28일부터 임시국회 개회...정부조직법개편안 처리 '관심'

 

한편, 국회는 임시국회 개회날인 28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과 학교용지부담금환급특별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부터는 각 상임위가 활동을 시작한다.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인 다음달 26일에는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두고는 진통이 예상된다. 김효석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기능을 개편하고 슬림화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므로 방향은 잘 잡아진 것 같다"며 총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통일부 폐지 등 각론에 대해선 이견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통합신당이 이상한 명목으로 (정부조직법개편안 처리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참여정부가) 방대하게 만들어 놓은 정부조직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냐. 그것은 잘못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세계 선진국들도 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며 "통합신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형오 의원도 의총에 참석해 "정부조직 개편은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할 숙제라는 점을 넓게 이해하고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며 "새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각 정당, 정파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는 박재완·진수희·박형준 등 인수위에서 활동 중인 의원들도 얼굴을 보였다.

 

한편, 이날 원내교섭단체들이 잠정 합의한 제271회 임시국회(1. 28~2. 26) 주요 의사일정은 다음과 같다.

 

▲ 1·28 개회 및 본회의(정부조직법개정안 등) ▲ 1·29~30 교섭단체 대표 연설 ▲ 1·31~2· 4 대정부 질문 ▲2·5~22 상임위(법안 심사, 인사청문회 등) ▲ 2·14, 21, 26일 본회의(안건 처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등)


태그:#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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