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양이. 서울에 사는 고양이다. 이 고양이가 쓰레기봉지를 헤쳐 가며 먹을 걸 찾고 있다. 잠시 뒤 아주머니 한 분이 나와 소리 지르며 고양이들을 쫓는다. 저 고양이들은 조금 있다 다시 올 것이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무슨 일인지 고양이들은 쥐를 잡지 않는다. 고양이들이 쥐를 잡지 않자 동네에 쥐들이 많아졌고 쥐약이 잘 팔린다.
시골쥐와 서울쥐라는 이야기가 있다. 부유해 보이는 서울쥐가 부러웠던 시골쥐는 서울쥐 초대로 서울로 온다. 자기도 도시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언제 붙잡힐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서울쥐를 보고는 마음 편한 시골이 좋다며 다시 내려간다는 내용이었다.
섬인 청산도(전남 완도군)에 사는 고양이다. 주인인 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밥을 다 먹어버렸다. 주인 없이 떠도는 건 마찬가지인데 서울고양이에 비해 시골고양이 눈빛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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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고양이 저 밥그릇 주인은 개인데 개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고양이가 밥을 다 먹어버렸다. |
ⓒ 위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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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팍팍한 서울보다 마음 편한 시골이 좋은 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물론 가난한 이들 이야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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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고양이 뭘 보슈? 하는 얼굴로 오히려 사진 찍는 날 빤히 쳐다본다. |
ⓒ 위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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