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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산이 좋아 산에 오르지만 산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산성이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전국 산성을 찾아 일 년에 몇 차례 답사를 한다. 갈 때 마다 계절이 다르듯 겨울철에 만나 산성에서의 설경은 장관을 연출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르리 없건마는...

 

체력이 약한 탓에 산에 오르기 시작하여 이제는 산에 대해 어느 정도 동화되어 몸도 마음도 튼튼이다 해야 할까? 산에서 만난 이들은 지루한 삶에 또 하나의 활력소를 가져다 준다.


산성 관련 책을 보고 '아 여기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산성이 전국에 정말 많다. 우리나라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산성이 많다. 각 지역마다 다 있다고 보면 될 정도이니 그 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 이르면 주변과 동화된 나는 어느새 신선이 과히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산을 오르면 다 같겠지만 겨울 눈이 쌓인 산성은 더욱 시각적으로 아름답다. 설경 속에 산성 두 곳 을 한번 만나보자.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인 담양 금성산성

사적 제353호로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대성리 등에 걸쳐 있으며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에 위치해 있는데 삼국시대에 처음 쌓았고, 조선 태종 9년(1409)에 고쳐 쌓은 후 광해군 2년(1610)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내성도 함께 만들었다.

 

광해군 14년(1622)에는 내성 안에 관청을 건립하고 효종 4년(1653)에 성 위의 여장을 수리하면서, 전반적으로 성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894년 동학운동 때 건물이 많이 불타 없어지고 현재는 동·서·남·북문의 터가 남아 있다. 산 아래로는 담양호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산책의 즐거움이 느껴지는 상당산성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구축된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사적 제212호 지정되어 있다.  처음 축성된 것은 백제시대 때 토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산성이라는 이름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통일신라 때 행정구역인 서원소경이 청주에 설치되는데 이때 김유신의 셋째 아들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전하기도 한다.

 

이후 임진왜란(1592) 당시 개축되었다가 숙종 때 석성으로 개축하였다. 동·서·남방 3개소에 성문을 두었는데, 남문은 무사석으로 홍예문을 만들고 그 위에 목조 문루를 세웠다. 남문의 성문·성벽에 당시의 공사관계자들의 이름과 관직명 등이 새겨져 있고 문루는 1977년 복원되었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청주·청원 시내가 한 눈에 내려 다 보인다. 주말이면 등산객이나 나들이 온 가족들로 북적인다.

 

 


태그:#금성산성, #상당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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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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